17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최근 음주문화를 즐기는 젊은 소비자층이 크게 확산되면서 저도주 소주가 인기를 얻고 있다.
진로는 지난해 9월 기존 참이슬 후레쉬(19.5도)에서 도수가 1도가 낮은 18.5도의 순한 소주 `진로 J'를 출시해 고객층을 넓히고 있다. 15년 만에 병모양을 바꾼 진로 J는 젊고 건강해진 진로의 대를 잇는 브랜드로, 젊음(Junior)과 즐거움(Joy), 만남(Join)의 의미를 함축해 신세대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하고 있다.
이에 맞서 선양은 1년여 동안의 오랜 준비 끝에 16.5도의 버지니아를 지난주 시장에 출시하기 시작했다. 젊은 여성층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저도 소주 추세에 맞춰 주로 대학가를 중심으로 판매를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선양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젊은층과 천안·아산지역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고객층을 더욱 넓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현재 대전ㆍ충남지역 소주시장 점유율은 선양이 43.62%, 진로가 50.35%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대전은 선양이 점유율에서 앞서는 반면 충남은 시장규모가 큰 천안·아산지역의 압도적인 우세에 힘입어 진로 소주의 점유율이 크게 앞서고 있어 앞으로 저도주 경쟁이 점유율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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