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 부모의 똑소리 나는 교육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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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 부모의 똑소리 나는 교육 비법

사교육비가 두렵지 않은 `자녀교육 지침서' 2권 출간 스스로 학습법·아빠만이 가르칠 수 있는 리더십 담겨

  • 승인 2009-12-28 15:01
  • 신문게재 2009-11-18 12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시기와 목적에 따라 자녀교육 방법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사교육 시장의 열풍이 거세지만 누가 뭐라 해도 가정교육, 즉 부모의 교육이 중요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여기 최근에 나온 따끈따끈한 자녀교육 도서 두 권을 소개한다. 물론, 절대적인 지침은 아니다. 다만, 시시각각 변해가는 교육현실에서 가장 최근에 출판된 도서가 주는 `신 지침'이 배어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엄마가 1등 선생님=이 책은 말 그대로 부모들이 국영수를 비롯해 사회, 과학, 논술에 이르기까지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자녀들을 교육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이 책을 쓴 두 저자는 부부로 IMF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두 아들을 대학에 보내기까지 시도했던 과목별, 단계별 학습법과 교재, 자녀 관리법 등을 자세하게 담았다.

실제로 남편인 저자 박명수는 자녀교육에 대한 원칙을 세우고, 아내인 저자 조영혜는 가정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역할을 분담했다. 이들이 개발한 `스스로 학습법'은 두 아이가 대학에 진학할 때까지 어떤 방법으로 공부했고 또 어떤 효과를 볼 수 있었는지 상세하게 전한다.

매월 엄청난 액수의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에 비춰볼 때 두 아이가 이 스스로 학습법을 통해 벌어들인 장학금이 1000만원에 달한다는 사실을 대한민국 자녀 교육법의 새로운 모델이 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특히 `국어, 사회, 과학 등 교과별 공부 잘하는 독서법'을 비롯해 아이들을 학원에 한번 보내지 않고도 원어민영어를 구사하게 만든 `4단계영어학습법', 그리고 `전교 1등으로 키우는 수학지도법', 한자를 모르는 엄마도 가르칠 수 있는 `50일한자학습법' 등은 자녀교육에 골머리를 썩고 있는 학부모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열림교육/박명수·조영혜 지음/349쪽/1만3000원.

▲엄마가 모르는 아빠 효과=EBS 교육방송과 공동 기획으로 제작된 이 책은 육아나 태교에 있어서 아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한 마디로 이 책은 엄마의 역할이 섬세한 정보력으로 아이를 코치하는 것이라면 아빠는 큰 그림으로 아이의 인생을 바꾸는 역할이라고 얘기한다.

이 책은 아빠가 아이의 두뇌발달을 촉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면서 가장자리에 있던 아빠를 태교와 육아의 현장으로 동참시킨다. 즉, `아빠'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육아의 역할, 그리고 아빠와 하는 뇌 기반 놀이, 다중지능을 개발하는 아빠효과, 아빠만이 가르칠 수 있는 리더십 등의 주제를 다룬다.

소아청소년전문의이자 소아신경과 전문의인 김영훈 박사는 `아빠만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특별한 것'이 과연 무엇인가를 놓고 25년 동안 진료와 연구를 바탕으로 이 책을 펴냈다.

특히, 이 책은 예비 아빠들에게 뿌듯한 감동이나 방관자로서의 아빠가 아닌 `아빠효과'를 발휘하는 적극적인 아빠로의 전환을 요구한다. 자녀교육을 엄마가 홀로 담당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베가북스/김영훈 지음/330쪽/1만5000원.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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