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계속된 경제불황에 설상가상으로 신종플루까지 들이닥쳐 후원의 손길이 끊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회복지시설은 난방비 등 각종 운영비가 많이 들어가는 겨울철로 접어들었지만 시민들의 온정의 손길이 급격히 줄어들어 시설의 겨울나기가 어려움에 처해있다.
16일 대덕구 S 보육원에는 관계자와 사회복지사들이 아이들을 돌보고 있을 뿐 자원봉사자는 찾아볼 수 없었다. 자원봉사자들로 북적였던 몇 달 전과 달리 아이들은 장난감을 친구삼아 쓸쓸히 시간을 보내고 있어 적막함까지 느껴졌다. 이곳은 매년 온정의 손길로 아이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지내왔지만 때 아닌 신종플루 여파로 어느 때보다 외롭고 쓸쓸했다.
다른 복지시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동구 J 보육원도 쓸쓸한 겨울을 맞고 있다.
영유아들이 보육되고 있는 시설로 신종플루 감염 우려 때문에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이 시설 관계자는 “기존에 보육시설을 찾았던 사람들만 제한적으로 출입을 허용하고 있고 다른 사람들은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고 사정을 설명했다.
지난 이맘때 같으면 기업체, 독지가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방문해 후원금 위문품 등이 여기저기서 넘쳐났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겨울철로 접어들어 어느 때보다 따뜻한 손길을 필요로 하는 복지시설이지만 기부금과 후원금이 줄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6일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모금액은 32억 상당으로 전년대비 30억에 비해 104%가 모금됐지만, 올해 목표액 52억에는 61%밖에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
보육원 관계자는 “근래에 기부문화가 많이 줄어든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신종플루까지 덮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며 “이런 어려운 때 일수록 시민들의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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