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중개업소들은 전세 아파트를 찾아달라는 수요자들의 아우성에 물건을 찾느라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소득(?)은 없어 답답할 따름이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지역 전세가 변동률은 0.96%로 1.14%였던 전월 대비 0.18%포인트 상승폭이 줄었다. 이처럼 전세가 변동률이 하향세를 보이는 데는 전세 물량이 없어 매매로 수요가 돌아섰기 때문이다. 그 만큼 대전지역에서 전세 아파트를 찾는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공인중개사들이 전세 수요에 공급량을 맞추기 위한 전세물건 찾기에 백방으로 뛰고 있다. 심지어 2~3년 전 아파트 거래자에까지 전화를 걸어 전세놓기를 권유하고 있는 형편이다. 일부에서는 전세를 놓지 않겠다고 거절하고 있지만 계속해 걸려오는 전화에 불쾌지수만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전세 만들기에 열을 올리는 데는 일부 수요자측에서 급한 마음에 웃돈을 주겠다며 프리미엄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치솟는 전세가를 피하기 위해 저렴한 전세아파트로 옮기려는 수요도 함께 몰리는 것 역시 전세시장의 수요공급 균형을 깨뜨리는 데 한 몫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공인중개사는 “없는 전세 물량을 만들어달라는 고객의 말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다”며 “프리미엄까지 제시할 경우에는 예전 거래자들 명단까지 들춰보며 1%의 가능성에도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이경태 기자 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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