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인플루엔자 유행의 영향으로 지역대학들의 대입 설명회 변화바람이 불고 있다.
불과 얼마전까지 수능이후 고교의 요청에 따라 학생들을 직접 대학으로 초청해 각종 시설 관람과 입시 설명회, 학교 투어 등을 실시했지만, 올해는 그 반대다.
신종플루를 우려한 고교에서 외부활동을 자제하면서 대학들이 직접 고등학교를 방문해 대학을 홍보하는 프로그램이 이어지고 있다.
한남대는 찾아가는 고교입시 설명회를 실시한다. 16일부터 27일까지 2주에 걸쳐 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입시 설명회와 함께 이벤트 행사도 벌인다. 대학내 댄스 동아리와 응원 동아리, 검도, 합창 공연 등의 미니 공연을 실시하며 교수들이 직접 재미있는 강의에 나서기도 한다.
목원대는 700개 고등학교 전체에 학교 홍보 포스터 부착 홍보와 배치표 부착 홍보등을 실시한다. 학교 입학생의 30%이상이 사이버 홍보를 통해 학교를 지원하는 만큼 사이버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대전대는 지난 수시1차 모집에서 제주도에 직접 찾아가 출장 면접을 실시한 이후 오는 26일부터 이틀동안 제주도를 직접 찾아 고교방문 입학 설명회를 갖는다.
제주도 학생들이 면접이나 설명회 등을 참석하려면 1인당 경비가 25만원 이상 소요되는 만큼 직접 찾아가는 홍보와 면접 등에 호응이 뜨겁다.
배재대학교는 오는 18일 수시2차 원서접수가 마감한 직후 담당직원별로 대전충남북 소재 148개 고교를 방문해 설명회를 갖는다. 또 13개 강좌의 특강교수단을 구성해 예비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에 나선다. 현재까지 예정된 강좌횟수는 모두 20여 차례로 예정돼 있다. 이와는 별도로 오는 12월 1~4일 대전무역전시관에서 열리는 대전지역 입시박람회와 11~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대학교육협의회 주최 대학입시박람회에도 참가해 우수학생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충남대는 사이월드를 통한 사이버 홍보의 효과가 크다. 입시상황 홈페이지를 운영해 학생들의 동참을 유도하는 한편 학내 신문인 충대신문은 입시신문을 만들어 홍보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지역대 관계자는 “최근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사이버와 방문 홍보 등으로 성향이 변화되고 있다”며 “변화에 맞춰 대학들의 홍보 방식도 변화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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