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대리운전협회에 따르면 대전엔 140여 개의 대리운전업체에 3000여 명의 운전기사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수시로 생겨나고 없어지는 업체들까지 포함하면 200여 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대리운전 업체들은 다양한 마케팅전을 펼치며 생존을 위한 치열한 몸부림을 벌이고 있다.
A 대리운전업체는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자 기존요금방식인 기본 8000원에 거리에 따라 할증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에서 최근 `이동거리 시간 요금 측정'으로 차별화된 아이디어 상품을 내놨다. 이를테면 운행소요시간 10분에 4000원, 15분에 6000원 식으로 가까운 거리의 경우 기본금보다 낮게 받아 손님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B 업체는 기본금을 7000원으로 낮추고, C 업체의 경우 이용시마다 1000원을 통장으로 입금시켜주는 식의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이 밖에도 몇 회 이용시 금반지 증정, 6~7회 이용시 무료 등 다양한 홍보전략을 내놓고 손님들을 끌어모으는 전략을 업체마다 세우고 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차별화된 전략 대부분이 서비스보다는 가격을 낮추는 식으로 이뤄져 적자를 면치 못하는 업체들이 부지기수로 생겨나고 있다.
한국 대리운전협회 관계자는 “예전 호황기 때와 달리 경기불황으로 대리운전 콜수가 많이 줄어 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리운전업체들은 타 업체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지만 서로 죽이는 전략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