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균·범호 한화 떠나 해외 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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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균·범호 한화 떠나 해외 갈 듯

구단, FA 최고액 등 제안에도 최종협상 실패... 강동우 재계약은 성공

  • 승인 2009-12-28 15:01
  • 신문게재 2009-11-13 14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자유계약(FA) 최대어로 손꼽히는 김태균(27)과 이범호가(28)가 사실상 한화이글스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한화이글스(대표이사 이경재)는 원 소속구단과 우선 협상 마지막 날인 12일 김태균 최종 FA 협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윤종화 단장은 이날 김태균과 먼저 만나 프로야구 역대 FA 최고액을 제시하며 김태균 잡기에 총력전을 전개했다.

하지만 연초부터 해외진출 의사를 표명한 김태균의 마음을 돌려세우기에는 이미 역부족이었다.

또한 이날 일본프로야구사무국(NPB)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김태균 선수에 대한 신분조회를 공식 요청하면서, 김태균의 의지는 더욱 확고해졌다.

현재 이승엽이 몸담고 있는 지바 롯데 마린스 구단이 김태균 영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균은 “나의 가치를 인정해준 한화에 깊이 감사드리지만, 지금으로서는 도전적 가치가 있는 해외진출에 무게를 두고 싶다”며 “돈 때문은 아니기에, 만약 해외구단에서 납득할만한 수준의 조건을 제시하지않는다면 곧바로 한화와 재계약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진 이범호와 협상에서는 계약금10억원과 연봉7억5000만원(옵션 별도)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범호 역시 해외진출 의지를 강하게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범호는 “한화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한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해외진출 기회를 아예 접으면 후회가 될 것 같아 가능성을 타진해보고 싶고, 조건이 맞지않으면 한화에 남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선수와 우선 협상에는 실패했지만, 올 시즌 1번타자로 알토란과도 같은 활약을 선보인 강동우(35) 잡기에는 성공했다.

한화는 강동우와 계약금 1억5000만원, 연봉 1억5000만원에 FA계약 체결을 마쳤다.

강동우는 “항상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열심히 달려온 나를 인정해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내년 시즌 보다 좋은 성적으로 팬들과 구단에게 보답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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