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수신증가 등 안정되자 예금판매 없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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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수신증가 등 안정되자 예금판매 없애

금융사 수신증가 등 안정되자 예금판매 없애

  • 승인 2009-12-28 15:01
  • 신문게재 2009-11-13 8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혹시 특판 예금은 없나요?” 황선표(40ㆍ대전 중구)씨는 최근 주식에 투자했다 손절매한 뒤 겨우 모은 1000여만원을 안정투자하기 위해 은행을 찾았다. 언론보도를 통해 특판 상품의 경우 우대 금리가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된 황씨는 특판상품 가입을 문의했다. 그러나 은행에서는 특별예금상품을 더이상 판매하지 않는다는 대답만 할 뿐이다.

기본 예금 상품의 금리와 비교해 금리를 대폭 상향조정하는 단기 상품인 특판예금상품이 최근들어 모습을 감췄다.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와 함께 유동성자금 비축 등으로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예금 특별판매에 나서지 않는 상황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기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해 말부터 올 상반기 금융사들이 특판예금상품 등을 활용해 수신자금 유치 경쟁에 열을 올렸다.

하나은행의 경우 올해초 인터넷 특판예금와 지수연계특판예금 등 판매를 집중, 0.1~0.2%포인트 상향된 금리혜택을 제공했다. 또 우리은행 역시 올 상반기 인터넷 공동구매 특판예금(0.2%포인트 가량 우대금리 추가)을 판매하며 자금 유치에 나섰다.

앞서 지난해 말께 제2금융권에서도 특판 상품 판매에 나섰다. 대전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1%포인트 이상의 우대금리를 얹어 예금자금을 끌어모았다. 대전저축은행은 일부분 부산저축은행에 인수된 뒤 홍보성 특판에 나선 것이지만 연초 자금 안정 대책의 일환이기도 했다.

그러나 올 연말에는 특판 상품 자체를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금융사들의 수신규모가 상승돼 자금 유동성에서의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지난 9월 대전·충남지역 예금은행과 비은행기관의 수신증가규모만 보더라도 각각 전월대비 5361억원, 4587억원씩 늘어난 상황. 게다가 신협 등 일부 금융사의 비과세 예금규모가 확대되면서 별도 특판예금을 판매할 필요도 없게 된 것이다.

신한은행이 1억원이상 자금일 경우에만 0.2~0.3%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해주는 것이 고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현재는 금리를 대폭 올려 자금을 끌어모으려는 계획은 없다”며 “단지 일부 상품에 우대금리 조건을 두고 고객이탈을 막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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