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 자금접수를 하지 못한 중소기업들은 내년을 기대해 보지만 사정은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및 경기침체에 따라 확대 편성했던 중소기업 정책자금 융자규모가 경기회복 및 시장 유동성 과잉 전망에 따라 대폭 축소될 계획이기 때문이다.
대전·충남지역의 정책자금 전체 예산도 올해 2035억원에서 내년에 1017억원(예정)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 예정이다. 현재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으로 정책자금 축소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반응도 부정적이다.
실제로 최근 중진공에서 실시한 중소기업 대상 설문조사에서 `출구전략에 대해서 성급하다'는 의견이 82.4%,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과 비교해 중소기업 경영상황은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가 80.3%에 달해, 중소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회복 속도는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딘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진흥공단 관계자는 “내년도 정책자금 규모는 경기회복에 대비한 시설투자 촉진, 성장기반 확충 등 지원강화를 고려해, 올해 당초 수준인 4조원 이상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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