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충남도에 따르면 신종플루 확진을 받고 치료를 받던 이모(75·당진군)씨가 11일 오전 숨을 거뒀다.
이 씨는 지난달 1일 천식 증상으로 천안의 모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의식불명에 빠져 이틀 뒤 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같은달 27일 고열로 인한 신종플루 검사 결과 감염 양성사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지난 5일 신종플루 증세가 소실돼 2차 검사를 한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으나 의식이 회복되지 않아 중환자실에서 계속 치료를 받다가 보호자의 요청으로 10일 퇴원한 뒤 11일 오전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보건 당국은 설명했다.
이 씨 이외에도 현재 신종플루 중증으로 입원치료를 받는 도내 환자는 62세 여성(홍성, 근무력 증상), 65세 여성(예산, 의식저하 증상), 74세 여성(금산, 심근경색 증상), 18세 여성(천안, 호흡곤란 증상) 등 4명이 있어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경기도 M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장모(57·여·당진군)씨가 신종플루 확진 3일 만에 숨을 거뒀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장 씨는 지난달 13일 알코올리즘 기저질환으로 경기도 H병원에 입원했다가 폐렴증세를 보여 지난 4일 M병원으로 옮겨졌고, 5일 신종플루 의심자로 분류돼 타미플루까지 투약했으며, 6일 최종 확진자로 판명돼 치료를 받던 중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다 결국 사망했다.
보건당국은 고위험군 여부 및 주요 합병증 등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한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장 씨를 신종플루 확진자 중 폐렴 및 인플루엔자 사망자로 확정했다.
도 관계자는 “중증 치료를 받다가 사망한 이 씨는 치료 후 음성판정까지 받고 퇴원했다가 사망한 것으로 신종플루가 직접 사인은 아니다”라며 “환자 발생 예방 및 치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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