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계룡로에 위치한 국립대전현충원이 대표적이다.
대전현충원은 지난달 음주 중 물의를 일으킨 불미스런 일로 수장이 교체됐다. 공직기강 확립에 맞춰 직위해제되며 일벌백계식으로 처벌이 강하게 내려졌다. 이 과정에서 한껏 움츠러들 수도 있었지만 대전현충원은 이를 개선코자 `시민홍보'라는 카드를 꺼내 들며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선 정적인 현충원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열린 현충원, 밝은 현충원'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최근 신임청장의 취임과 더불어 새롭게 가다듬었다.
12일 방문객 편의를 위한 길 안내판 24곳을 새롭게 설치 완료했고, 회양목과 꽃양배추를 이용한 대형 방위표지판도 국민이 즐겨찾는 애국테마파크 조성의 일환으로 지난 9일 새로 조성했다. 재외동포 2·3세대 등을 초청한 현장체험교육 등 초청행사도 연이어 계획하고 있다.
경찰서 역시 변화의 중심선상에 서 있다. 유치원생부터 노인들까지 초청해 시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활용하면서 시민홍보를 강화하는 경찰서도 있다.
대덕구를 관할하는 대덕경찰서가 획기적인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대덕서는 지난 5월 화물연대 시위와 맞물려 굳게 닫힌 경찰서의 이미지를 보여줬다. 당시 모 간부의 거친 언사로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대덕서는 현재 시민홍보의 최일선 경찰서, 그 중심에 있다.
지난 11일 관내 어린이집 원생들을 초청하는 등 되도록 많은 주민들에게 경찰서를 개방하고 있고, 관내 주민들을 불러모으기 위한 홍보관도 새롭게 꾸몄다. 음악밴드도 결성해 소외계층을 찾아 위문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자치단체도 변화의 중심에 있긴 마찬가지며, 유성구청이 그 중 한 곳이다. 내부에선 승진문제로 회오리가 불기도 했지만, 정문 앞에 소를 키우고 정자를 꾸미는 등으로 구민들을 불러모으며 동적인 행정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권율정 대전현충원장은 “현충원을 놓고 보면 근엄하고 무거운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이보다는 시민들이 많이 찾고 밝은 면을 띠어야 미래발전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여겨 다양한 시책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욱 기자 dearwg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