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창’으로 명명된 이번 공연은 우리가 맞이할 미래도시가 기술 발전 이외에 어떤 모습을 갖게 될 것인지, 그리고 현재와 어떻게 공감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된다.
단절되고 메마른 도시의 모습이 아닌 인간을 품을 수 있는 생명력 있는 자연과 이성과 감성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표현한 이번 작품에는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에서 연구 중인 다양한 분야의 테크놀로지와 문화콘텐츠가 결합됐다.
공연은 모두 3편의 미디어 퍼포먼스로 이뤄지는데 1장에서는 웹페이지를 상징하는 온라인 가상공간의 단절성과 모순을 보여주며, 2장에서는 1장과 대조적으로 실재하는 자연환경으로 무대가 전환되면서 음악과 무용, 기술의 아름다움이 소통하는 광경이 펼쳐진다.
마지막 3장에서는 무대의 공간을 해체시켜 새로운 개념의 입체적 설정(물의 이미지)이 프로젝션 된다. 합창과 무용의 구성을 다양하게 배치해 인간이 만들어 놓은 가상공간과 자연환경의 통합을 그려 낸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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