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의견은 10일부터 이틀동안 단국대 천안 캠퍼스에서 열린 CVCE 2009(Crystal Valley Conference & Exhibition)에서 제시됐다.
이날 `LCD산업의 2번째 기회'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석준형 삼성전자 고문은 “그동안 LCD산업은 고급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성장을 계속해왔지만 최근에는 기술 보급이 확대되고 수요가 줄어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하며 “향후 LCD 산업은 새로운 가치 창출을 요구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LCD를 포함한 각종 디스플레이 산업은 보다 현실적인 이미지를 나타내면서도 에너지 효율은 높아지고 터치스크린 등 다양한 편이 장치들이 융합된 형태로 발전돼 미래 삶의 모습을 바꿀 것”이라며 “이를 주도해 나가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연구활동을 통한 기술개발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초청 강연에 나선 권상세 디스플레이뱅크 대표도 “LCD 시장의 수요는 점차 정체되고 있지만 중국 등이 공급에 뛰어들면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어려움에 빠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중국의 LCD TV 시장 수요는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위기를 기회로 만들 때”라고 조언했다.
또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한 기술개발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진용완 상섬종합기술원 그룹장은 `E-paper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서 “전자종이 시장의 성장세가 계속돼 2020년에는 전자책이나 전자 신문 등 100억달러의 다양한 전자 종이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자 종이의 휴대성과 가독성을 높이는 기술 개발이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야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LCD 광학필름 및 LED TV 시장과 기술동향 등을 살펴본 참가자들은 이튿 날인 11일 LED 기술 및 시장 현황과 전망을 논의하기로 했다. 충남도가 주최하고 충남테크노파크, 충남디스플레이협락단, (사) 충남디스플레이산업기업협의회가 주관하는`CVCE 2009'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은 크리스탈밸리 입주 업체 및 디스플레이 전문가들이 모여 산업 동향 및 정보를 공유하고 디스플레이 산업의 발전을 논의하는 국내 유일의 디스플레이 관련 회의다. /이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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