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입주율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아 지점 확대는 운영상 현실성이 없다는 금융권의 시각 때문이다.
10일 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을 비롯해 제2금융권 등 지역 금융사들이 향후 대전지역 개발에 따른 여수신 시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대전 도안신도시 일부 지역에서 공동주택 입주가 시작되는 등 택지개발지구에 대한 은행 지점 추가 개점에 대한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 지역 금융권에서는 도안신도시 지점 확대에 대해서는 냉담하다.
저조한 공동주택 입주율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세종시 건설이 흔들리고 있는데다 대전 노은지구 금융시장 역시 활발하지 않다는 점 등이 도안신도시 연쇄 개발효과에 대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것이다.
A시중은행의 경우 2011년 이후에나 관저동지점을 도안신도시로 옮기거나 유성 인근 지역에 1개 지점을 추가로 확장할 지 일부 논의가 됐지만 현재로서는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B시중은행에서는 지점 확대보다는 ATM기기를 도안신도시 곳곳에 설치하는 방안을 일부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2금융권은 도안신도시 입점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되지 않은 상태. 현 시장 상황 속에서 지점 확대 자체가 쉽지 않다는 대답뿐이다.
이처럼 도안신도시가 지역 금융권으로부터 외면받는 데는 입주 예정자들이 타 지역 유입수요가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세종시 호재로 서둘러 개발됐던 대전 노은지구의 금융시장 역시 현재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안신도시까지 상권 및 금융시장이 활성화되려면 수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게 지역 금융권의 시각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수요가 많은 지역이더라도 한개의 지점을 열게 되면 최소 2~3년은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차라리 ATM기기를 통해 수요자들의 단순 거래를 돕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밝혔다./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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