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보건당국 등은 예전과 같이 지난달로 모기 밀도조사 결과를 종료하는 등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10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모기의 활발한 활동이 여러 곳에서 감지된다.
우선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모기 활동을 부채질하고 있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의 평균기온은 15.6도로 평년의 13.7도보다 2도가량 높았다.
이달 들어서도 초반에 반짝 추위가 찾아왔지만 지난 5일 이후 15도를 웃돌며 9일엔 평균기온이 17.6도로 초가을 날씨를 선보이기도 했다.
날씨가 추워져도 난방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집안을 중심으로 모기 활동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활동을 해달라는 민원도 시청과 구청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병원의 병실 내에서조차 모기 퇴치용품은 필수용품으로 꼽히는 등 모기 퇴치용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 모기가 줄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이달 들어 8일간 모기 퇴치용품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 200% 이상이나 늘었다.
옥션도 지난달 말 일주일간의 모기 퇴치용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5%가량 증가했고, G마켓 역시 이 기간 전년동기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모기활동이 기승을 부려도 보건 당국 등은 지구온난화, 난방 향상을 고려치 않고 기존 방식을 고집하고 있어 모기는 한여름의 불청객만이 아닌 사계절 내내 머무는 불편한 동거인으로 남을 우려를 낳고 있는 것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신종플루에 관심이 집중돼 있고 지난달 부로 하절기 방역소독이 끝났지만 모기 등의 방역활동도 유충지를 중심으로 실시되고 있고, 민원이 들어오면 각 보건소별로 알려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개선하라고 지시한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dearw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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