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 하나로 역사부터 상식까지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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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 하나로 역사부터 상식까지 `척척'

■영어교양 상식사전... 어원·에피소드 등 다양한 정보 제공

  • 승인 2009-12-28 15:01
  • 신문게재 2009-11-11 12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최근 몇 년 사이 어학연수를 떠나는 학생이나 직장인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자연스러운 현상이겠지만 그로 인해 영어회화가 가능한 국민들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영어회화를 구사한다고 해서 영어권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선 단어의 어원(etymology)을 알아야 한다. 모르는 단어를 만나도 어원을 알면 대강의 뜻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이 책은 영어단어의 뿌리를 밝혀 그 단어가 문화사적으로 어떻게 변모하고 파생되었는지를 친절하게 설명하는 인문교양서다.

이 책에는 정치, 경제, 군사, 외교, 문화, 예술, 종교 등 모든 분야의 단어가 망라돼 있는데 단어의 뿌리는 물론이고 그 줄기와 가지, 어원 속에 숨겨진 에피소드까지 재미있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책은 억지로 암기하는 지식이 아니라 연상 작용을 통해 기억하게 되는 살아 있는 영어교과서다.

영어단어를 키워드로 풀어낸 수많은 이야기 속에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드넓은 세계가 숨겨져 있다. 신화의 탄생에서부터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과 인물, 그 역사적 배경과 의미 등 시대와 교감할 수 있는 온갖 지식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또한 꼭지마다 관련 파생어들이 소개돼 더 오래, 더 쉽게 기억하고 생각할 수 있다.

저자는 “그런 점에서 이 책은 10여 년 전에 나온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와 닮았다”며 “굳이 차이점을 말하자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는 수평적(horizontal)이고, 이 책은 수직적(vertical)이다”고 말했다.

일종의 잡학사전인 이 책은 한 꼭지가 2쪽을 넘지 않는다. 출퇴근길 지하철이나 화장실에서 읽어도 전혀 부담이 없는 분량이다. 책이있는마을/김대웅 지음/440쪽/2만5000원. /강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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