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가맹점 수수료 할인을 비롯해 인터넷 뱅킹, 자동화기기(ATM), 송금 등에서 수수료를 면제하거나 할인해주고 있다.
하나은행은 수수료를 우대해 소규모 개인사업자를 지원하는 가맹점 신용카드 결제통장인 `하나 부자되는 가맹점 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복잡한 조건들 없이 BC카드 가맹점 매출대금만 이체하면 자동화기기 인출 및 이체, 폰뱅킹,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납부자이체 수수료를 월 100회까지 면제해준다.
신한은행 역시 `신한 마이샵 케어 서비스'를 통해 신용카드 가맹점주들에게 금리혜택과 수수료 면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에는 국내 고객 이외에도 외국인 고객에 대한 수수료 면제에 나서기도 했다. 최근 최악의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한 필리핀 지역으로 머니그램 송금서비스를 이용하면 지난달 말까지 송금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준 것이다.
카드사에서도 수수료 면제 경쟁은 치열하다.
신한카드와 현대카드는 사용 후 5일 이내에 모두 결제하면 이자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주고 있다. 그러나 취급수수료 0.6%와 자동화기기 수수료는 부과된다. 롯데카드도 `디씨플러스카드'만 7일 이내 상환시 이자수수료 면제가 적용된다. 삼성카드 역시 카드론에 대해서는 3개월 이내에 자금이 필요한 시기 및 금액을 예약등록하는 경우 취급수수료를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등 금융사들이 수수료 관련 혜택을 통해 고객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배영수(45·대전 서구)씨는 “금융거래가 잦은 데 수수료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이것만으로도 꽤 많은 돈이 지출됐다”고 말했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거래자들에 대한 수수료 면제·할인 등의 혜택은 좋지만 수수료만 따져서는 안된다”며 “주거래은행의 서비스도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경태 기자 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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