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은 안되고 옥천은 되고?

  • 사회/교육
  • 미담

당진은 안되고 옥천은 되고?

공급량도 태부족... 내일 동시접종 차질 불가피

  • 승인 2009-12-28 15:01
  • 신문게재 2009-11-10 5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학생들의 신종플루 백신 접종을 두고 지역마다 혼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당진의 계성초는 지난 6일에 이어 9일에도 백신 접종을 실시하려다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중단하라'는 통보를 받고 취소했다.

충북 옥천의 삼양초는 9일부터 1~3학년 640명에 대해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질병관리본부의 어설픈 대처가 접종 시작 전부터 오락가락하면서 학교나 학부모들의 불만을 고조시키고 있다.

9일 당진군보건소와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계성초는 지난 6일에 이어 9일에도 학생들에게 백신 접종을 실시하려다 취소되는 해프닝을 빚었다. 당진군보건소는 지난 5일 백신 물량이 1800개 가량 확보된 만큼 하루가 급한 학생들에게 접종을 실시하려고 2차례나 시도했지만 질병관리본부가 통제를 한 것이다.

당진군보건소 관계자는 “지난 6일 백신 접종을 계획했지만 질병관리본부가 제지한 뒤 같은날 오후에는 9일에 실시하는 백신 접종이 무방하다는 통보를 했다가 8일 오후 4시께 다시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며 “6일 오후에 접종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은 만큼 학교와 학생들에게 통보했었다”고 이날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삼양초는 당초 계획대로 9일 오전 9시 30분부터 일부 학생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실시했다.

옥천군보건소 관계자는 “백신 물량이 당초 계획보다 이틀 정도 일찍 도착해 서둘러 학생들에게 접종을 시작했다”며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별다른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조차 백신 접종 계획을 오락가락 하면서 오히려 `질병확산본부'가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이유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측은 “백신이 모두 확보된 것이 아니고 만들면서 공급하는 것”이라며 “현재는 전체 신청 분량의 10%만 확보한 상태여서 미리 접종을 시작하면 중간에 떨어지는 사태가 벌어져 혼란이 발생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의 이같은 주장은 보건당국과 학부모들의 혼란을 불식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질병관리본부의 주장대로라면 백신 공급 계획이 변경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렇게되면 11일부터 동시 접종이 시작되더라도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백신을 공급, 수요일과 금요일에 접종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백신 공급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면 공급된 백신 물량에 맞춰 학교를 선정, 접종을 해야 하는 만큼 `복불복' 현상이 빚어지게 된다. 학부모들과 일선 학교에서 문제 제기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교육청과 보건소 관계자는 “학생들의 전체적인 백신접종 계획을 세운 상태지만 백신이 확보돼야 접종이 가능한 만큼 수급 상황에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며 “차질없는 백신공급이 향후 추가 문제 발생을 차단하는 길”이라고 말했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1.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4.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5.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