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움직임, 다세대ㆍ다가구로 향한다

투자 움직임, 다세대ㆍ다가구로 향한다

다세대·다가구 투자 이것만은 꼭!

  • 승인 2009-12-28 15:01
  • 신문게재 2009-11-10 10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도심에서는 오래된 주택을 허물거나 자투리땅을 이용해 주택을 짓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대학생을 비롯해 독신자, 직장인을 겨냥한 다세대ㆍ다가구 주택에 대한 투자가 도심지에서 또 하나의 투자처로 손꼽히고 있는 것이다. 대형 투자가 아닌, 경매를 통하는 등의 방법으로 다세대ㆍ다가구 주택을 구입하는 방법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는 상황. 올바른 다세대ㆍ다가구 투자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편집자 주>


■ 다세대·다가구 주택이란

다세대 주택은 일반적으로 동당 건축연면적이 660㎡ 이하인 4층 이하의 공동주택(주택건설촉진법시행령 제2조)을 말한다. 통계청에서는 다가구주택을 한 건물 내에 여러 가구가 살 수 있도록 건축된 연건평 660㎡(200평)이하의 건축으로, 건축 당시 다세대주택으로 허가 받은 주택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택을 각각 분리해 등기가 가능하며 매매 한 단위를 이루고 있는 점이 다세대 가구의 특징이다.

다가구 주택은 19세대 이하가 거주할 수 있는 단독주택의 일종으로 지하층을 제외한 주택 전체 층수가 3층 이하이고 바닥 면적의 합(연면적)이 660㎡이하인 주택을 의미한다. 지난 1990년대 정부가 도시 주택난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한 주택형태이기도 하다. 통계조사에서는 다가구주택을 여러 가구가 살 수 있도록 건축된 주택으로서 각 구획마다 방, 부엌, 출입구, 화장실이 갖춰져, 한 가구씩 독립해 생활할 수 있지만 각 구획을 분리해 소유하거나 매매하기가 불가능한 주택으로 정의된다.

■ 재개발·재건축 등 향후 투자가치 고려

다세대ㆍ다가구 주택은 방범상의 위험, 주변 편의시설 부족, 난방ㆍ온수 등의 효율저하, 유지관리의 어려움에 따른 과다한 비용지출 등으로 적합하지 않은 주거형태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일반적으로 다세대ㆍ다가구 주택은 인기도와 환금성이 떨어지는 게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도시지역에서 다세대,다가구 주택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는 데는 향후 투자가치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다시 말해, 향후 뉴타운, 재개발, 재건축 등의 개발잠재력이 있는 지역의 주택이나 또는 낡은 주택 등을 신축, 리노베이션(기존 건축물을 헐지 않고 개보수해 사용하는 것)하면 투자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주택을 신축하기 전에는 먼저 시장조사가 필수적이다. 특히 임대수요 파악이 우선돼야 한다. 임대수요와 관련, 시장성이 높은 지역이 바로 역세권이다. 대전의 경우, 도시철도 1차선이 개통한 지 2년여가 지나 수요층의 분포가 안정적으로 확산된 상황이다. 여기에 향후 2차선 추가 개통에 대한 기대 역시 높아지면서 역세권에 대한 투자 기대는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역세권에서는 주택 주변에 어떤 수요층이 많은지 조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같은 시장조사는 다세대ㆍ다가구 주택의 향후 임대성을 높이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

이같은 시장 조사가 끝나면 같은 바닥면적이라도 얼마나 많은 세대를 설계하느냐가 중요하다. 여러곳의 설계사무소에 설계를 의뢰해 그 가운데 최적의 설계를 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주택을 지을 곳이 주거지역, 준주거지역, 전용주거지역 등에 따라 주택용도를 달리할 수 있기 때문에 수익을 극대화할 용도로 인허가를 받는 방법도 찾아야 한다. 주로 대학가를 비롯해 업무지역, 지하철 교통이 발달한 곳이 투자1순위 지역이다.

■ 주택가액이 `저당금액+전세금액'보다 커야

다세대ㆍ다가구 주택 역시 여타 부동산과 마찬가지로 유의할 점이 많다. 우선, 무엇보다 권리관계가 명확해야 한다. 주택에서 최우선돼야 하는 게 안정성이다. 주택가액, 저당금액, 전세금액을 비교해 주택가액이 나머지 두 개 합보다 무조건 커야 하며 특히 세입자 합산액이 주택가액의 60%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대중교통이 편리해야 한다. 주택은 무엇보다 주변지역의 대중교통과 환경문제가 중요하다. 일단 지하철역과 가까워야 한다. 또 보안과 주차시설을 확인해야 한다. 차가 있다면 자동차 진입로 폭이 좁거나 주차시설이 없는 곳은 일단 적합성이 떨어진다고 보는 것이 좋다. 게다가 각종 도시 범죄에서 다세대ㆍ다가구는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는 만큼 보안상태가 양호한 주택을 매입 우선순위로 정해야 한다.

다음으로 임대가격도 확인해놔야 한다. 다세대ㆍ다가구 투자의 핵심이 임대수요이기 때문에 임대가격의 적정성 여부를 따져봐야 하는 것이다. 주변 부동산중개사무소에 문의하며 주변지역의 주택 시세를 점검하는 것도 주택 구입전에 빠뜨리지 말아야하는 항목이다.

부동산컨설팅전문가는 “주택에 대한 직접적인 내용을 떠나 주변지역의 생활편의시설, 개발계획, 도보 및 자동차 접근상황, 대지지분, 제반 경비 등을 파악한 뒤 계약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태 기자 79ykt@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월요논단] 대전 대기업 유치, 겉도는 헛바퀴
  2. 철도지하화 발표 코앞… 대전 파급력 등 평가 긍정적 기류
  3. 대전 상장기업 64개 넘어...올해도 달린다
  4. 대전시의회 조원휘 "안산산단 9부 능선 넘어"… 불필요한 책임공방 무의미
  5. 대전시, 꿈씨 패밀리로 도시경쟁력 강화한다
  1. [오늘과내일] 역사 속 을사년
  2.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
  3. 2025 대전 사회복지계 신년교례회 개최
  4. 더불어민주당 각급 위원회 발대식 "민주주의 회복과 사회대개혁 앞장"
  5. 세계로 가는 수자원공사 중동이어 아프리카 시장 진출

헤드라인 뉴스


자원봉사·CCTV 확대 ‘졸속’… 학교안전 근본대책 마련을

자원봉사·CCTV 확대 ‘졸속’… 학교안전 근본대책 마련을

대전에서 발생한 초등생 피습 이후 돌봄교실 안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근본적인 학교 안전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전교육청이 사건 이후 대책으로 발표한 자원봉사자 배치로는 현재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인력과 예산을 투입한 실질적인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전본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 대전지부는 17일 오전 각각 대전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청의 근본적 학교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현재 돌봄전담사는 오후 7시까지 혼자서 돌봄교실..

대형마트 휴업 평일전환 시 상권매출 3% 상승… 대전 휴일전환 힘 받나
대형마트 휴업 평일전환 시 상권매출 3% 상승… 대전 휴일전환 힘 받나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이 주말에서 평일로 전환할 경우 인근 상권 평균 매출이 3%대로 상승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답보 상태인 대전 대형마트 평일 휴업 전환이 힘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이해 당사자인 노동자 등은 반대 의견을 강하게 내고 있고, 정치권에서도 의무 휴업일을 평일보단 공휴일로 지정하는 법안 등이 발의되면서 시일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17일 산업연구원의 '대형마트 영업 규제의 변화와 경제적 효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형마트 주말 영업은 주변 상권에 평균 3.1% 수준의 매출 상승효과를 나타냈다. 연구원은..

`충청광역연합’ 정부재정 필수… 민주당 충청의원들 법안 발의
'충청광역연합’ 정부재정 필수… 민주당 충청의원들 법안 발의

대전과 세종, 충남·북이 함께 출범한 특별지방자치단체인 '충청광역연합'의 재정 지원 근거를 마련 위한 법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의원(충북 청주청원)이 17일 대표 발의한 지방교부세법 일부개정법률안으로, 대전과 세종, 충남·북 국회의원들이 대거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개정안의 핵심은 지방교부세법 제2조 제2호에 두 개 이상의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설치할 수 있는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추가해 충청광역연합도 지방교부세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는 내용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특별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인도 점령한 이륜차와 가게 홍보판 인도 점령한 이륜차와 가게 홍보판

  • 봄마중 나온 나들이객 봄마중 나온 나들이객

  • ‘우리 동아리로 오세요’ ‘우리 동아리로 오세요’

  • 하늘로 떠난 하늘이…‘오열 속 발인’ 하늘로 떠난 하늘이…‘오열 속 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