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는 물건 부족으로 거래가 어려워지자 매매로 선회하거나 재계약 연장하는 세입자들이 늘면서 전달대비 상승폭은 줄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충청권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월간 매매가 변동률은 0.31%, 전세가는 0.64%를 기록했다.
전세물건은 씨가 말라버린 상태. 중개업소를 찾아도 전세 대기자가 많아 헛걸음하기 일쑤다. 세입자들이 보유부담이 덜한 중소형아파트 매매로 선회하면서 67~99㎡ 매매가가 0.85% 상승했다.
중구는 태평동, 목동일대를 중심으로 올랐다. 대전 전 지역으로 2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해 있고, 유등천 등 주거여건이 쾌적하고 서구보다 가격이 저렴해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꾸준하다.
서구는 둔산동, 월평동 일대 역세권 아파트가 인기다. 둔산동 일대는 관공서가 밀집해 있고, 상권이 좋아 찾는 수요가 많다. 월평동은 대전지하철 1호선 역세권 아파트들이 인기로 근로수요가 매수 대기중이며 소형아파트는 오른가격에도 어렵지 않게 거래되고 있다.
충남 매매가 변동률은 0.11%. 지역별로는 서산시(0.42%), 천안시(0.14%), 아산시(0.06%) 순으로 올랐다.
서산시는 전달에 이어 이번 달 역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전세물건 부족이 계속되면서 매수에 가담한 세입자 수요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정유산업이 집적된 대산유화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하고 서산테크노밸리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매수문의도 늘고 있다.
천안시는 신부동 일대가 상승했다. 전세집을 찾지 못한 천안지방산업단지, 백석산업단지 등으로 출·퇴근하는 근로자들이 일부 매매로 선회하고 있다.
충북 매매가 변동률은 0.15%. 이사수요가 마무리되면서 상승세가 줄었지만 근로수요가 많은 지역 중심으로 꾸준히 올랐다.
음성군(0.92%), 청주시(0.18%), 제천시(0.12%), 진천군(0.06%) 순으로 올랐다. 음성군은 대소산업단지, 대풍산업단지 주변으로 계속 유입되는 근로자 수요보다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곳으로 매물이 나오면 바로 거래로 이어지고 있다.
청주시는 산업단지와 접한 가경동, 강서동 일대로 매수문의가 늘었다. 하이닉스반도체, 오창과학단지 등 외부수요가 늘고 있고 오는 2015년 완공 예정인 청주테크노폴리스가 본격 조성될 계획이여서 투자를 겸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전세=대전의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은 0.96%. 전세 대기 수요는 많지만 물건 부족으로 거래가 어려워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가 늘면서 전달(1.14%)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지역별로 대덕구(2.39%), 중구(1.47%), 서구(1.07%), 유성구(0.32%) 등 전 지역이 올랐다.
대덕구 송촌동 일원이 대전1, 2지방산업단지 및 한국타이어 기업체로 출·퇴근 수요로 인기다. 인근에 계족산 조망도 가능하자 세입자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중구는 목동이 강세다. 중심상권인 둔산동과 차로 5분거리로 가깝고, 세이백화점(대전점) 등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충남여고, 대성고, 중앙고 등 우수학군과 학원가가 밀집해 수요층이 탄탄하다. 서구, 유성구에서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
충남(0.30%)은 예산군(2.98%), 서산시(1.09%), 아산시(0.38%) 순으로 전세가 상승을 보였다.
아산시는 음봉면 일대가 올랐다. 삼성전자가 차로 5분 거리에 있어 근로자들 수요가 탄탄하고, 경부고속철도(KTX) 천안아산역이 가까워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요층까지 더해지고 있다.
충북의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은 0.11%. 청원군(2.11%), 음성군(0.36%), 진천군(0.23%) 순으로 올랐다.
청원군은 갈수록 전세가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근로자들 수요가 꾸준하고, 고속철도 오송역 개통(2010년) 등 교통여건이 좋아지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청주시, 천안시 등 인근지역에서의 전입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진천군은 진천 광혜원 산업단지 출·퇴근 수요로 인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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