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국면으로 다소 차분한 시장 분위기속에서도 향후 상권 선점을 향한 움직임이 보이면서 `유성 상권의 부활'이 예고되고 있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유성지역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개발 호재가 부동산 투자자를 비롯해 각종 개발 수혜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대전지역의 마지막 대규모 택지개발이라고 할 수 있는 도안신도시 입주가 2010년부터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인구 유입 등 새로운 주거지 구축에 대한 기대효과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이미 도안신도시 미분양 아파트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향후 입주에 따른 상권 변화가 지역부동산업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임대주택으로 시작되는 도안신도시 북부지역은 유성과 맞닿아있기 때문에 지역 부동산중개업소에는 유성지역 상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유성구 봉명동과 구암동 일대는 기존 버스터미널, 숙박시설 등을 중심으로 이미 상권이 안정화돼 있지만 도안신도시 개발 영향으로 투자가치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구암동 일대에 유성종합터미널(10만2000㎡) 이전이 계획된 만큼 유성지역 부동산 시장은 다시 한번 호황기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13년 준공이 예정된 유성종합터미널과 내년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도안시도시 개발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한번 유성으로 돌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공인중개사들은 자금 확보에 여념이 없다.
향후 도안신도시 입주 아파트의 단지내 상가를 비롯해 인근 상가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자금력을 먼저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한 공인중개사는 “아파트 인근 개발시점을 포착해 근린생활지역이나 상업지역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자금을 확보해둬야 한다”며 “좋은 매물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금력이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지역투자상담 전문가는 “상권이라는 것은 주거지역이 활성화된 뒤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미리 선점할 경우 투자 수익률을 높일 수는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침체된 부동산시장 분위기 속에서 상권호황에 대한 기대는 자칫 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점 역시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79ykt@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