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입는다 '에코패션'

자연을 입는다 '에코패션'

친환경소재 사용... 인체유익·환경보존 新 패션트렌드 부상 국내 에코파티메아리·이로운몰 등 온·오프라인 매장 불티

  • 승인 2009-12-28 15:01
  • 신문게재 2009-11-09 11면
  • 이종섭 기자이종섭 기자
 #1.주부 A씨는 돈을 주고 자녀들의 옷을 사 입히는 법이 없다.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집안에 버려진 헌 옷들을 모아 손수 리폼해 아이들에게 입히고 있다. A씨는 또 굳이 옷을 사입게 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있다.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어떤 소재를 사용했고, 어떤 공정을 거쳐 생산된 것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거나 가급적 화학처리를 거치지 않은 제품이 보다 인체에 유익할 뿐 아니라 생산과 폐기 등의 일련의 과정에서 환경적 해악을 덜 미치기 때문이라는 게 A씨의 설명이다.

 #2. 얼마전 경기도미술관에서는 이색적인 전시가 열렸다. 전시된 작품은 옥수수와 쐐기풀 등 대안섬유 소재를 이용해 만든 드레스와 헌 옷을 이용해 만든 각종 의상, 파쇄된 종이와 자투리천으로 만든 옷 등 이른바 ‘착한 패션’을 주제로 만들어진 옷들이다. 두달 넘게 진행된 이전시의 주제는 ‘패션의 윤리학-착하게 입자’였다.

 패션에도 ‘에코’바람이 불고 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재활용품이나 친환경소재를 이용해 만든 의류와 각종 패션 소품들이 관심을 끌고 있는 것. 최대한 오염을 줄이고, 환경을 지키면서도 멋을 내는데 손색이 없는 이른바 ‘에코패션’이 하나의 패션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올해는 UN이 정한 `천연섬유의 해'=에코패션, 즉 에콜로지 패션은 일반적으로 생태계의 보호를 고려한 패션을 말한다. 1980년대 말 모피 코트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함께 야생동물보호의 관점에서 패션을 되돌아보자는 의식이 확산된 것을 하나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이후 모피코트를 대신한 인공모피가 등장하기 시작했고,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에코패션'을 전문으로하는 디자이너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하나의 소비 운동 형태로 시작된 이 `에코패션'에 대한 관심은 패션의 소재와 디자인 등을 친환경적으로 바꾸고, 화학적 소재의 환경적 해악을 줄이는 하나의 패션 경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지난 2007년에는 영국의 한 디자이너가 `I'm Not A Plastic Bag(나는 플라스틱 가방이 아닙니다)'이란 문구를 새긴 천 가방을 출시해 선풍적인 관심을 모으기도 했으며, 이후 국내에도 재활용품을 이용해 만든 가방을 중심으로 `에코패션'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최근 이른바 친환경 에코백은 대형유통업체가 나눠주는 단골 사은품 목록으로 포함됐다.

최근에는 소비자들 뿐 아니라 패션 업계의 관심도 뜨거워지면서 천연소재를 사용한 의류나 각종 패션 소품 등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유엔(UN)이 정한 `천연섬유의 해'로 각종 관련 행사를 통해 `에코패션'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에코패션의 세계=일반적으로 천연섬유는 화학섬유에 비해 피부 건강에 유익하다. 또 화학섬유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으며, 에너지의 소비도 줄어든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에코패션의 소재도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다.

100% 유기농 면으로 만든 티셔츠에서부터 누에고치의 단백질로 만든 골프바지, 쐐기풀로 만든 앞치마, 콩섬유로 만든 실크와 옥수수로 만든 속옷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실제 국내 업체들도 페트(PET)병을 재활용한 `에코프렌(ECOFREN)' 섬유로 만든 티셔츠와 대나무 섬유로 만든 바지 등 다양한 에코패션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직접적으로 재활용이나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만든 제품들 뿐 아니라 판매 수익을 환경단체에 기부하거나 제품 디자인에 환경보호 메시지를 새겨 넣은 의류 등도 에코패션의 한 장르다.

국내에는 에코패션 제품 등만을 취급하는 온라인 쇼핑몰이나 오프라인 매장도 생겨나고 있다.

아름다운가게가 운영하는 `에코파티 메아리'는 재활용 및 친환경 소재를 이용해 만든 가방이나 디자인 및 패션 소품 등을 판매하는 온·오프라인 매장이다. `착한쇼핑'을 테마로 내건 `이로운몰(www.erounmall.com)' 역시 온라인을 통해 의류를 비롯한 각종 친환경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 밖에 패션디자인 업체 `오르그닷'은 옥수수전분이나 쐐기풀 같은 것들로 만든 웨딩드레스를 비롯한 친환경 의류를 직접 생산·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쌈지의 `착한가게' 역시 수작업과 재활용, 리폼 등의 방식으로 만든 친환경 제품만을 판매하는 곳이다. /이종섭 기자 noma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계룡시, 8월 1일 ‘2026 팥빙수 축제’ 개최
  2. 중수청 수사인력 충원 윤곽나오나… 대전중수청 직급별 인원은 아직
  3. [독자권익위원 칼럼] 클래리티 법안과 스테이블 코인
  4. 장윤기 사건 후속 전수조사 대전서 1건… 제한된 조사방식 한계
  5. 대전 중소병원 신축·확장 등 변화 잇달아…31년 전통 연합정형외과 '변화'
  1. 목원대 동문 웹툰, '김부장'·'광장' 잇단 흥행으로 경쟁력 입증
  2. ‘더위 조심하세요’
  3. 여름철 녹조가 미세플라스틱 가속화…KAIST 연구팀 연구논문
  4. AI로 연구하고 발표까지…대전과학고 융합 탐구 캠프 운영
  5. 청년 목소리 정책에 담는다... 환경·에너지정책 소통 간담회

헤드라인 뉴스


`세종=행수` 합헌 전환점 맞나…"이 대통령도 합헌 결정 기대"

'세종=행수' 합헌 전환점 맞나…"이 대통령도 합헌 결정 기대"

2004년부터 22년간 제자리걸음인 '행정수도 이전' 위헌 논란, 올해는 끊어낼 수 있을까. 허허벌판 그 자체에서 우여곡절 끝에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성장한 세월은 합헌의 문턱을 가깝게 하고 있다. 43개 중앙행정기관과 15개 국책연구기관 이전이 마무리됐고, 앞으로 7년 이내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시대도 열리기에 충분한 명분도 갖췄다. 정치권과 학계의 인식도 부정과 중립에서 긍정으로 점점 바뀌어 가고 있다. 위헌 논란 극복의 선결 조건은 하반기 국회에서 행정수도특별법이 제정되는 데 있다. 이후 다시 위헌 시비에 휘말려도, 합..

충청서 첫 성적표 받는 與 당권주자들…충청 현안 해결 약속할까
충청서 첫 성적표 받는 與 당권주자들…충청 현안 해결 약속할까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첫 순회경선지인 충청권 순회경선을 하루 앞둔 가운데 당권 주자들의 시선이 충청권으로 쏠리고 있다.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가 연일 충청권을 찾으며 당심 공략에 나선 가운데 지역에서는 이번만큼은 실질적인 현안 해결로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8월 1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2026 대전광역시당 정기당원대회'와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충청권 순회경선 합동연설회'를 잇따라 개최한다. 앞서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를 진행해 1일에 충청권 투표 결과와 함께 대전..

집중호우 뒤 폭염 덮친 밥상… 충청권 잎채소값 `껑충`
집중호우 뒤 폭염 덮친 밥상… 충청권 잎채소값 '껑충'

7월 중순 집중호우에 이어 폭염까지 겹치면서 잎채소를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 집중호우로 전국 농작물 침수 피해가 충청권에 집중된 만큼 지역 산지의 생산 차질이 이어지며 당분간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국 평균 소매가격 기준 청상추(100g)는 1567원으로 한 달 전(1083원)보다 약 44.7% 올랐다. 열무(1㎏)는 3195원으로 전월(2323원) 대비 37.5% 상승했고, 오이(10개)는 1만66..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성숙 총리, ‘충청권을 반도체 성장축으로’ 한성숙 총리, ‘충청권을 반도체 성장축으로’

  • 민선9기 재정혁신 발표하는 허태정 대전시장 민선9기 재정혁신 발표하는 허태정 대전시장

  • ‘더위 조심하세요’ ‘더위 조심하세요’

  • ‘여름 휴가 떠납니다’ ‘여름 휴가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