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주부교실이 지난 5월 18일부터 30일까지 대전지역소재 초중고 100곳을 대상으로 식재료 구매에 대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전체 100개 학교 가운데 92개 학교가 검수과정을 통해 식재료를 반품한 경험이 있었으며, 고등학교는 100%, 초등학교 90%, 중학교 85%가 식재료를 반품했다고 밝혔다.
식재료 반품사유로는 67.4%가 품질수준이 낮아서라고 답했으며, 19.6%는 규격미달, 8.7%는 수량부족을 이유로 꼽았다. 고등학교의 경우 75%가 품질수준이 낮아서 반품했다고 답해,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의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산 및 친환경 농산물을 100% 사용하고 있다는 학교는 전체 학교가운데 18%에 그쳤으며, 50% 이상 사용은 24%, 30% 이상을 친환경 농산물로 사용하고 있다는 곳은 24%였다. 국내산 및 친환경 농산물을 20분의1 이내로 사용하고 있다는 학교도 23%에 이르고 있다.
주부교실 관계자는 “대부분의 학교가 검수과정을 통해 식재료를 반품하거나 주의를 촉구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는데 식재료의 안전성과 품질수준 확보를 위한 노력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학교급식 지원센터 설립을 통해 학교단위로 맡겨져 있던 식재료 검수는 물론, 위생관리, 식단관리, 급식운영관리 등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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