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개인택시 영업을 하고 있는 박모(52)씨는 최근 신종플루의 대유행으로 매일 한숨만 나올 뿐이다.
신종플루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술집과 유흥주점을 찾는 사람이 줄어 밤에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박 씨는 “개인 승용차가 거리에 넘쳐 나 택시를 이용하는 사람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밤에 택시를 찾는 사람을 더더욱 찾기 어렵다”면서 “신종플루로 운송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개인택시의 경우 심각한 타격을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4일 대전개인택시조합 및 지역 운송업체와 한국유흥음식업 대전충남지회 등에 따르면 최근 신종플루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음식점 및 주점업과 운송업의 타격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더욱이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서민들의 지갑이 열리는가 싶었던 차에 신종 플루마저 겹쳐 매출 감소가 장기화 하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서구 둔산동 한 음식점 주인은 “최근 예약도 크게 줄었고, 단체손님이 예년보다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면서 “손님들이 테이블에서 술잔돌리기를 삼가는 등 음주문화도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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