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재단 새집증후군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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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재단 새집증후군 `몸살'

직원들 호흡곤란 호소... 환기안돼 출입문 활짝

  • 승인 2009-11-04 18:01
  • 신문게재 2009-11-05 6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최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내에 입주한 대전문화재단이 새집증후군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문화재단은 지난달 말 전당 앙상블 홀 3층에 사무실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사무실을 활용하고 있다.

4일 사무실을 찾아 확인한 결과 입구에는 별도의 대표이사실이 마련됐으며, 사무처장과 3개(운영지원, 정책기획, 문화사업) 팀은 하나의 사무실에 부스를 구분해 활용하도록 구성됐다.

대표이사가 입구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선진형' 사무실 구조를 갖추기는 했지만, 1주일 여 사무실에서 일한 직원들은 현재 일종의 새집증후군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직원들은 입주 이후 어지러움과 호흡곤란 등의 고통을 느끼고 있으며, 일부 직원은 호흡기에 고통이 심해져 4일 업무를 중단하고 병원을 찾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은 사무실에 이렇다 할 환기시설이 없어 리모델링 공사에 활용된 새 자재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들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해당 사무실은 리모델링 전 전당 리셉션 장소로 활용되던 곳으로 평소에는 활용 빈도가 낮았고, 때문에 별도의 환기시설이 없는 상태로 유지됐었다. 이 같은 이유로 사무실 선정 과정에서는 해당 장소가 사무실 용도로 적합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었다. 결국 문화재단 직원들은 최근 쌀쌀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계단과 공연장 방향에 있는 두 개의 출입문을 활짝 열어 놓고 생활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리모델링 공사를 한 만큼 새집증후군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공기청청기 등의 시설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문화재단은 6일 오후2시 전당에서 대전시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다. 창립기념식에는 공식행사를 비롯해 현판식과 축하공연(풍물경연, 금관6중주), 다과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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