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협회 집안 갈등 오나

중앙회 “재선거 해야” 대전시회장 인준 거부 황선호 당선자 “절차하자 없어 부당한 결정”

제7대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중앙회와 회장 당선자측간의 마찰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달 8일 있은 제7대 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황선호씨(동국휀스 대표)는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거절차를 문제삼아 제7대 회장 선거를 무효화 하고 재선거를 치르도록 한 중앙회의 방침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황 당선자는 “시·도회장 규정과 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절차에 따라 선거를 치른 만큼 선거절차상 하자가 없다”고 지적한 뒤 “중앙회가 당선증까지 받은 회장 당선자에 대한 인준을 거부한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만간 제7대 운영위원회와 중앙회를 항의 방문해 이같은 내용을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당선자는 그러나 법적 소송과 관련해 “협회의 화합을 저해하지 않기 위해 되도록 법적으로는 안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앙회 한 관계자는 “지난해 2월 개정한 시도회 설치운영규정을 개정하면서 시도회장 선거시기를 9월30일에서 10월24일로, 대표위원 임기 역시 9월10일에서 30일로 늦춘 만큼 이 규정에 의해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대전시회의 경우 대표위원 임기가 시작되기 전의 후보자 추천 행위에 대한 효력 인정은 될 수 없다”며 “중앙회에서 파견된 특별관리인에 의해 재선거를 실시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8일 있은 제7대 대전시회 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황선호씨측과 전문건설협회 중앙회간의 파열음이 일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게다가 이를 둘러싸고 회원간의 갈등으로 비화될 우려마저 낳고 있다. /백운석 기자 b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