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전·충남지역 아스콘제조업체에 따르면 원자재인 아스팔트 가격이 올해 초 kg당 400원대에서 현재 600원대로 오르면서 생산원가 부담이 심화되고 있다.
이같은 원가상승으로 지역의 영세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으며 업체 수도 당초 53개에서 50개로 줄어들었다.
지난 8월기준 kg당 아스팔트 값은 551원으로 전년동기 430원보다 28.1% 인상됐고 현재는 kg당 580원 선으로 공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지역 아스콘업계는 아스팔트 값이 앞으로 600원대로 인상될 경우 골재 값 상승, 생산원가가 급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공공 공사용 아스콘 수정계약과 함께 민수용 제품도 단가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아스콘업계는 조달청에 아스팔트 값 인상분이 관급아스콘 계약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전·충남 아스콘조합 관계자는 “올해는 정유사가 수출물량 증가 및 생산량 감소를 이유로 내수용 아스팔트 출하를 제한, 아스콘업계가 물량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또 지난 수년간 대기업 정유회사의 일방적인 아스팔트 값 인상이 반복되고 있어 지역 영세 아스콘업체들이 피해를 보고 있으나 정부는 유류가격자율화를 이유로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에 아스팔트 가격 인상의 적정성 여부를 조사해 불합리한 사항에 대한 시정조치 및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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