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이 책은 단어나 숙어를 쉽게 외우는 비결을 알려주는 학습서가 아니라 우리가 왜 영어공부를 해야 하고 또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생각하게 해 주는 자기계발서에 가깝다.
모두 3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에서 한국에서는 영어 시험을 잘 봐서 영어짱으로 통했지만, 정작 미국에 가서 한 마디도 하지 못해 꿀 먹은 벙어리가 된 저자의 경험담을 담고 있다.
즉, `문법'에 발목 잡혀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하고, 문법 영어와 다른 생활 영어 때문에 생긴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2장에서는 미국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영어를 배웠던 저자의 고군분투 영어 정복기가 담겨있다. 생활 영어를 넘어서 영문학에 도전하고, 미국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이야기를 자주하며 영어 실력을 쌓은 저자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3장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쓰고 있는 글로벌 영어를 다룬다. 해외에서 사람들이 쓰는 쉽고 정확하고 짧은 영어의 예를 들며 영어를 잘하는 것은 어려운 문장을 줄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사를 분명하게 내비칠 수 있는 것임을 깨닫게 한다.
특히 이 책에는 영어를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영어 기술' 방법이 소개되고 있다. 영어동요와 그림책으로 영어와 친해지는 법, 원서를 읽을 때 유의해야 할 점, 영영사전 활용법, 단어 외우기, 영어 일기 쓰기 등 다양한 영어공부 정보를 제공한다.
별책부록으로 글로벌 영영사전 1000이 들어있다. 한솔수북/조승연 김윤정 지음/152쪽/9500원. /강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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