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 책은 글을 통해 부모가 자녀에게 무심하게 쏟아내는 말을 담고 있는 반면, 그림을 통해서는 자녀가 부모에게 미처 보여주지 못하는 마음을 그려내고 있다.
일방적인 조언을 건네는 평범한 자녀교육서를 거부하는 이 책은 부모가 자녀에게 무심코 내뱉는 “너 때문에 못 살아!”, “아빠한테 이른다!”, “너 옷 더럽히지마!”, “빨리 걸어!” 등의 부정적이고 명령적인 말을 통해 자녀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를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도움의 글’을 통해 “부모가 부정문이나 명령문이 아니라 긍정문을 사용할 때 자녀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얻는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가 사랑받는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즉 부모가 이 책을 읽을 경우 자녀를 헤아리는 부모가 되도록 이끈다는 점은 이 책이 가진 또 하나의 장점이다. 북하우스 /바실리스 알렉사키스 지음, 전성희 옮김, 장 마리 앙트낭 그림/44쪽/9500원.
하지만 다부는 친구가 된 병아리 ‘슈’를 만나면서 소리 없는 대화를 많이 나누게 된다. 그리고 밤마다 꿈속에서 들려오던 ‘사랑한다’는 목소리가 자신의 주정뱅이 아버지의 목소리임을 알게 된다.
이 책은 자신의 노력과 아버지의 사랑으로 마음의 벽을 깨고 나오는 다부의 이야기를 통해 희망과 밝은 미래에 대한 꿈을 전한다.
그리고 이 책은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는 친구들에 대한 이해의 문도 새롭게 열어준다. 장애를 가진 다부와 같은 친구도 자신만의 생각과 꿈을 갖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얘기를 들어 주는 친구의 소중함과 친구를 얻기 위해 친구가 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도 가르쳐 준다. 맹&앵/윤재웅 글, 김형근 그림/초등 전 학년/8500원.
아르마딜료, 뾰족뒤쥐, 천산갑 등 흔히 접하기 어려운 동물에서부터, 머나먼 밀림이나 사막, 깊은 바닷속에 사는 동물들, 두더지나 원숭이처럼 익숙하게 알고는 있지만 그 종류에 놀라게 되는 동물들, 서식지가 파괴되거나 사라져서 명종 위기에 몰인 동물 등 400여 마리의 동물을 만날 수 있다.
다시 말해 400여 마리의 동물들을 종에 따라서 분류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보듯 줄무늬가 있다, 엄청 크다, 엄청 작다, 추운데 산다, 깃털이 달렸다, 뿔이 달렸다 등의 기준으로 분류하고 있다.
별도의 설명 없이 판화 기법을 응용한 그림들은 아이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책 뒷부분에는 ‘우리가 몰랐던 동물들의 사생활’을 담아 동물들에 대한 신비롭고 놀라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바람의아이들/조엘 졸리베 글.그림, 최윤정 옮김/40쪽/1만5000원./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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