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역의 교육청들이 신종플루 시험실 감독 교사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전·충남은 오히려 지원자가 밀려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2일 대전시·충남도 교육청에 따르면 충남도의 경우 이번 수능 시험에서 신종플루 감염 학생들을 위한 116개의 분리 시험반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서는 464명의 분리반 감독 교사가 필요하지만 사전 희망자 조사를 실시한 결과 1573명이 신청해 계획보다 3배이상 많은 교사가 감독 신청을 했다. 전체 감독 3249명 대비 절반에 이르는 수치다.
학교들은 당초 감독 지원을 신청하는 교사 숫자가 부족할 것을 우려했지만, 조사결과 필요인원보다 많은 수의 교사를 확보해 분리반 감독 지원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전고등학교를 비롯한 지역의 상당수 학교들은 플루반 감독 교사 배정을 어려움없이 마친 상태다.
교육부는 하루 일당 10만원의 감독비에 4만원의 수당을 추가 제시하는 한편 매 시간 다른 감독을 투입하고, 의료용 마스크 착용 등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놓고 교사 모집을 했으나 일선 교육청들이 교사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밀폐된 공간에서 신종플루 감염 환자와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많은 교사들이 감독을 꺼려왔던 것.
충남도 중등교육과 관계자는 “분리반 운영 계획이 발표됐을 초기에는 교사 수급에 어려움을 직감하고 우려했지만, 감독 교사들을 대상으로 희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필요 이상의 교사들이 가능하다는 의사를 밝혀 오히려 건강한 교사 순으로 선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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