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에는 삼성화재 용병 안젤코와 흥국생명 김연경의 일본진출, 팀별 새로운 용병 영입 및 트레이드 등으로 대표되는 변화가 나타나면서, 남ㆍ여부 모두 한치앞도 내다보기 힘든 승부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배구 개막, 남ㆍ여부 모두 혼전양상=올 시즌 남자부에서는 삼성화재(대전)와 현대캐피탈(천안)간 숨막히는 라이벌 대결과 우승 다툼이 다시 한번 배구 코트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지난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개막전 경기에서는 지난 대회 챔피언 삼성화재가 정규리그 1위 현대캐피탈을 3-1로 꺾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신입 용병 가빈 슈미트(23ㆍ캐나다)는 이날 팀 최다 득점인 43득점을 쓸어 담으며, 지난 시즌 용병 안젤코의 공백을 무색케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34세 동갑내기 석진욱과 손재홍도 23득점을 합작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현대캐피탈은 좌우 쌍포 박철우(13득점)와 앤더슨(20득점)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를 내줬다.
여자부의 경우, 지난 시즌 챔피언 흥국생명 김연경의 일본 진출과 팀별 소폭의 신입 용병 영입 및 트레이드가 이뤄지면서, 우승전선에 혼전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
개막전 경기는 이 같은 전망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이날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KT&G(대전)가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역전쇼를 펼쳐 보이며,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GS칼텍스(천안)를 3-2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는 용병 몬타뇨가 손가락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거둔 승리라는 점에서 더욱 돋보였다. 같은 날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LIG손보간 경기는 LIG의 3-1 승리로, 도로공사 VS 흥국생명간 경기는 도로공사의 3-2 승리로 각각 끝났다.
▲6개월간 대장정, 어떻게 치러지나=남자부의 경우 서울 연고의 우리캐피탈 창단과 함께 변화된 시즌을 맞이한다. 7개팀은 각각 정규리그 6라운드까지 모두 36경기(라운드별 6경기)를 치른 후, 정규리그 순위 및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린다.
여자부는 대표팀의 2009 월드그랜드챔피언십 참가를 고려, 7라운드 일정을 3~6라운드에서 진행한다. 5개팀은 각각 정규리그 6라운드까지 모두 28경기를 갖는다. 올해 프로배구 리그는 포스트시즌 기간의 확대를 특징으로 한다. 플레이오프(정규리그 2, 3위팀)와 챔피언결정전(정규리그 1위, 플레이오프 승자) 승부를 각각 5전3선승제와 7전4선승제로 확대함으로써, 팬서비스를 보다 강화했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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