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0년 4월에 제작된 지석은 숙종대 문신이자 당대 명필가인 이정영(李正英,1616~1686)이 쓰고, 아들인 이항(李恒, 1628~1700)이 지은 것으로, 유백색의 태토에 짙고 청명한 청화안료를 쓴 상품이며 관요(官窯)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로 15㎝, 세로 21㎝, 두께 1.5㎝ 크기의 지석 전면에는 10행 18자가 기록되었으며 모두 6매이나 제3장은 중복된 상태다.
선사박물관 관계자는 “청화백자지석은 제작연대가 확실해 도사사 연구를 비롯, 조선시대의 장례풍속을 이해하는 데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며 “십장생문동경도 보물 이시방 초상을 특별전시하고 있는 때에 기탁돼 의미를 더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석과 함께 발견된 십장생문동경도 기탁돼 청화백자지석과 함께 오는 12월 15일까지 대전향토사료관에서 진행 중인 연안이씨기탁유물특별전에 전시된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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