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당 병상수가 OECD 평균에 근접하더니 이제는 배에 가까운 가파른 증가속도가 예측치를 뛰어넘고 있다. 과거보다 빠른 성장속도에 `두산' 같은 대기업의 의료산업 진출이 현실화 되고 있다. 흔히들 IT강국이라는 인터넷 환경이 의료 환경을 바꿀 것이 확실시 되고, KTX 2단계 사업이 마무리 되면서 수도권 병원들의 증축 또는 병상 수 확충이 그것이다.
▲ 임경태 대한병원행정관리자協.대전·충남도회장 |
병원 CEO들의 분명한 실천전략을 보면 병원운영에 대한 이론으로 사회전체적인 구조, 의료시장, 환자, 의료기술 등이 병원조직에서 어떤 환경으로 영향을 미치는가를 살펴보고 대응 할 수 있는 능력과 대안을 제시하고, 사회와 경제 전반에 걸친 다른 조직과의 차별화를 제시하고, 병원조직에서의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집중해야 하는 것이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분석 제시해야 한다.
또한 특성화를 위한 제안인데 병원의 대표적인 지위는 품질(시술)우위, 전문화, 환자만족, 경영전략 등 이다. 품질우위 병원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조직 구축에 역량을 집중해야하는데 특히 의료 인력의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충원이 관건이라 하겠다.
세계적인 병원들은 성과 극대화를 위한 자신만의 독특함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들 마저도 모든 진료영역에서 최고가 되지는 못하는 현실이다. 또한 국내병원들의 경우 대형병원뿐만 아니라 중소병원도 전문화가 최대 이슈인데 일부 심장전문병원, 허리수술을 특화한 병원 등이 성공 사례이지만 실질적인 전문화나 특성화를 이룩한 병원들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전문화, 특성화를 위한 병원 내 표준화된 전략 구축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환자 만족 전략은 기본적인 환자 서비스를 넘어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최상의 서비스와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는 당면한 과제다.
경영능력의 산물인 수익성의 분명한 이해가 필요한데 재정적인 뒷받침이 CEO의 미션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전문의 1인당 연입원환자수 및 실입원환자수를 분석하여 생산성을 지향해야 하고 생산성이 미진할 경우에 대안을 개발해야 한다. 즉, 의료진과 병원 구성원들의 동기구조와 문화를 개선해야 하는 것이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의술에서 검증된 시술은 중요하다. 하지만 경영에서 검증된 전략은 2등, 3등이 될 뿐이다. 먼저 움직여야 원하는 바를 취할 수 있다. 남이 하는 것을 따라 해서는 의미가 없다. 장례식장 문화를 선도한 유수한 병원들이 크게 결실을 거두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다. 인재를 양성하는 병원이 되어야 하는데 1년에 직원교육비가 1억도 안되는 병원이 허다하다. 많은 교육투자만이 위기에서 구조조정이 가능하고 숙달되고 단련된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개인별 부서별, 직급별, 역량별로 평가를 해야 하고 이것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먼 미래를 예약하는 첩경이라 하겠다.
“병원장을 하며 사니까 폼이 날 것 같아요”라는 신문의 컬럼을 읽은 적이 있다.
어렵고도 외로운 길을 가는 `파라독스'한 어느 병원장의 넋두리다. 세상을 더불어 함께 사는 공동체를 이룩하기 위한 열정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외적으로 비춰지는 엄숙하고 귀티 나는 외형도 좋지만 내실 있는 멋진 병원 CEO의 면모를 꼭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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