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는 오랜 기간 안정적인 이익창출과 배당지급을 실행해 온 수익성·성장성·안정성이 높은 종목을 말한다.
그럼 과연 부동산시장에서 블루칩으로 규정지을 수 있는 사항들이 있을까. 블루칩은 우량 부동산과 분양권을 포괄하는 용어로 역세권 아파트 등이 넓은 의미로는 블루칩에 포함될 수 있다. 그렇다면 부동산시장에서 블루칩으로 분류시킬 수 있는 사항 등에 대해 살펴보자.<편집자 주>
▲블루칩의 핵심은 입지=85㎡이하의 아파트는 역세권에 있는 아파트를 블루칩의 1순위로 꼽는다. 그리고 85㎡이상의 아파트는 역세권에 주거환경, 학군, 환경이 고려가 될때 블루칩의 1순위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이 중형과 대형 평형의 아파트 사이에 기준이 다른 이유는 뭘까. 이는 평형별로 아파트를 사는 사람들의 연령대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85㎡이하의 아파트는 보통 30대에서 40대 초반까지가 구입자의 주류를 이루고 있고, 85㎡이상 아파트는 40세 이상의 중년층이 소비층인 경우가 많다.
대한민국에서 40~50대라면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중학교, 고등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되기 때문에 환경과 학군을 많이 따지는 것이다.
30대는 주로 가장이 직장의 활동적인 업무로 가능한 교통이 편리한 곳을 찾는 게 기본이다. 또 아이들이 아직 어려 미취학학생이나 초등학생인 경우가 많아서 학군에 신경을 덜 쓰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세대간의 다른 환경으로 아파트의 블루칩에 대한 기준에도 차이가 난다.
▲조망권=TV광고, 신문광고 가리지 않고 최근 분양광고에서 가장 강조한 것 중의 하나가 조망권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추세는 고층아파트로 가는 방향으로 자칫 집에서 벽을 쳐다봐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어 조망권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또 생활이 윤택해지고 소득이 높아짐에 따라 주거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 불어닥친 웰빙 바람이 아파트시장까지 확대돼 녹지가 풍부한 곳, 강이 보이는 아파트 등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한 단지의 아파트도 강, 산 조망권에 따라 아파트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지역에서도 유성구 유림공원이 들어선 아파트단지의 가격이 상승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단지설계와 실내 부대시설=단지설계, 부대시설, 난방방식도 아파트의 가치를 평가하는 블루칩의 중요요소로 볼 수 있다. 이는 사생활 보호와 일조·조망권 확보를 위한 동간 거리, 주차장 시설, 진입로 순이다. 조경·녹지율과 동선 및 안전한 인도 확보 등은 새롭게 공급되는 아파트에서는 기본이 돼가는 추세다.
실내시설로는 보조주방과 수납공간이 적절히 설치돼 있는지 확인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보조 주방은 아파트에 익숙한 주부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시설이다. 난방방식은 가구별 제어방식에 따라 중앙난방과 개별난방으로 나뉘고, 난방연료를 기준으로 지역난방(열병합), 도시가스 등으로 구분된다. 최근엔 중앙난방보다는 개별난방의 선호도가 좋다.
▲시장에 대한 희소성=시장에 대한 희소성, 경제이론의 기본으로 시장에 대한 희소성은 아파트의 가치를 끌어올린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정책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블루칩은 숨길 수가 없다. 앞으로의 발전가능성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미래가치가 높은 곳은 지하철 개통 예정지, 신도시, 택지개발지구, 뉴타운 등이 시장에서 호재가 있는 지역이다. 대전에선 도안택지개발지구가 개발되면서 새로운 녹색 주거단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규모 단지 프리미엄=아파트 단지는 평형이 큰 나홀로 아파트보다 평형이 조금 작아도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거래도 잘되고 시장에서는 인기를 끈다.
대규모 단지는 단지 내 시설과 조경, 편의시설, 학교 등이 잘 갖춰져 단지 하나가 거대한 도시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또 대단지일수록 시장에서 매매가치도 높고 가격저항력도 크다. 같은 조건이라면 나홀로 아파트보다는 대규모단지 아파트를 선택하라는 이유다.
이같이 입지 단지규모, 지하철 등 교통여건, 교육여건, 주변의 강과 산, 강력한 개발 호재 등이 부동산시장에서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 재료를 보고 주식을 선택하듯이 부동산시장도 기본적 경제를 보는 시선은 같다. 다만 이러한 재료를 얼마나 잘 분석하고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미래가치가 달라지는 아파트를 선택할 수 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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