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기준 대전시내 신종플루로 인해 휴업 조치를 내린 학교는 초등학교 31곳, 중학교 16곳, 고등학교 3곳, 특수학교 4곳 등 모두 54개교.
수능시험과 기말고사 등을 코앞에 둔 학생들은 학원을 찾아 밀린 수업 등을 보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수능시험을 2주 남겨둔 지난 주말, 지역 내 학원가에선 이 같은 우려감이 속속 감지됐다.
지난달 30일 오후 10시 서구 둔산동의 학원가. 신종플루 대유행이 이어지고 있지만 학원가는 예전과 다름 없이 학생들이 북적거렸다. 수업을 마치고 나온 학생들은 비좁은 학원 차에 오르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일부 학생들은 께름칙한 표정을 보였지만 대부분은 아무 제재 없이 학원 차에 올랐다. 학부모들 역시 `걱정은 되지만 다가오는 시험으로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지난달 31일 찾은 만년동 학원가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둔산동과 마찬가지로 학원들이 밀집한 이 지역 학원들도 손 세정제를 비치하는 경우가 일부 있을 뿐 다른 예방활동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밀폐된 공간에 많은 학생이 모이고 신체 접촉도 많아 감염 위험이 크지만 신종플루의 예방 관리가 사실상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지 있어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더욱 불안케 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이외에서도 신종플루에 대한 예방을 할 수 있게 교육을 하고 있다”며 “휴업 한 학교는 학교 홈페이지를 활용한 사이버교육 등 가정학습을 통해 보충교육을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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