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대 당 소요인력이 기준에 훨씬 못 미치면서 배치인력 비율이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급대원 부족은 자칫 절체절명의 순간 제대로 된 구급활동이 이루어지지 않을 우려가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소방력 기준에 관한 규칙 제7조에 따르면 구급대 당 소요인력은 운전 3명, 대원 6명 등 9명에 달한다. 그렇지만, 충남 구급대당 배치 인력은 기준에 턱없이 부족하다.
소방방재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한나라당 유정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2009년 6월 말)에 따르면 충남 구급대수는 모두 107개, 배치인원은 350명이다.
이는 적정인력 963명에 무려 613명에 모자란 것으로 구급대 당 배치인력은 3.3명에 불과하다.
전체 정원대비 배치인력 비율은 36.3%로 전국 16개 시ㆍ도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도(道) 단위 평균 4.13명, 배치비율 45.88%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충남보다는 사정은 낫지만, 대전 역시 구급대원 부족현상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대전의 구급대당 배치인력은 5.3명, 정원대비 배치인력 비율은 59.1%로 특ㆍ광역시 평균 5.94명, 65.95%를 밑돌고 있다.
유정현 의원은 “국민의 안전한 생활을 위해서, 그리고 구급대원들이 안심하고 구조구급활동을 펼치게 하기 위해서 구급대원의 인력충원은 시급한 사안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충남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충남의 경우 읍면 단위에 구급대가 많이 나가 있어 매년 충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질적인 인력부족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소방인력 충원 절차가 간소화돼 차질 없는 인력 충원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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