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공주교대와 통합 선점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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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 공주교대와 통합 선점노려

공주대, 한국재활복지대 통합행보, 의미는

  • 승인 2009-11-01 15:47
  • 신문게재 2009-11-02 6면
  • 김민영.공주=박종구 기자김민영.공주=박종구 기자
공주대(총장 김재현)가 지역을 초월해 한국재활복지대와의 통합에 본격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 5월 충남대가 공주대, 공주교대 등을 대상으로 지역내 통합을 모색하다 실패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가능성 있는 통합안 마련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선 것.

공주대는 재활복지대와의 통합으로 여러가지를 꾀하고 있다. 경기도내 진출을 비롯해 나아가 철도대와 공주교대와의 통합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공주대가 종합대학으로 면모를 갖추기 위해 각종 특수목적 대학을 통합하는 작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 공주대의 통합 시나리오에는 충남대는 빠져있다.

▲통합의견 수렴=공주대는 지난 27일부터 3일간 대학 구성원을 대상으로 통합에 대한 의견수렴을 했다. 공주교대-한국재활복지대-한국철도대와의 통합 추진안(안건1)과 그 일환인 한국재활복지대와의 통합안(안건2)이 모두 가결됐다.

공주대는 이번 투표결과에 따라 한국재활복지대와 함께 2010년 3월 1일자 통합을 목표로 통합신청서를 작성해 이달 중 교과부에 제출할 예정이며, 공주교대 및 한국철도대에는 공식적으로 통합을 제안할 계획이다.

한국재활복지대는 이미 내부 의견수렴을 통해 공주대와의 통합의사를 확정했으며, 한국재활복지대가 위치한 평택시 역시 통합에 호의적이기 때문에 양 대학의 통합은 조만간 현실화될 전망이다.

다만 공주교대는 다른 교대와 함께 독자생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한국 철도대의 경우 국토해양부의 방침이 확정되지 않아 공주대는 교과부 등 관계부처, 대상 대학과의 협의를 계속 해나갈 예정이다.

▲재활복지대와 통합으로 노리는 것은?= 재활복지대는 장애인 교육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대학으로 복지 분야 특성화를 위해서는 필요한 통합이라는 것이 공주대의 주장이다. 뿐만 아니라 수도권 교두보 확보와 수익창출이 가능한 학교자산의 증대 차원에서 가장 큰 매력을 가진 대학이라는 것.

최근 평택시는 양 대학 통합시 최대 99만㎡(30여만평)까지 대학이 필요한 만큼의 부지를 초저가로 제공하겠다고 제안하고 있으며, 그것을 위해 자체 TF팀까지 구성해서 운영하고 있다.

재활복지대와의 통합을 통해 경기도에 캠퍼스를 확보하는 것은 인구 밀집지역에 교두보를 확보해야 앞으로의 생존권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여기고 있는 공주교대를 통합하기 위해 공주대가 내놓을 수 있는 중요한 카드라는 것.

또 경기도내 국립대간 통합논의를 극복하게 할 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과 경쟁하여 철도대를 통합하는 데에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주대가 지금까지 공주사대, 예산농대, 공주문화대, 천안공대를 하나로 통합했던 만큼 재활복지대와의 통합도 여론수렴과 양 대학간 공감대가 형성돼 조기 추진이 점쳐진다.

▲공주대 행보, 지역내 의미는?= 충남대는 지난해 5월 지역내 광역권 국립대 통합을 골자로 하는 통합 추진 기자회견을 열였다.

공주대는 사전 논의된 바 없는 일방적인 통합 추진이라며 발끈했고, 교과부의 3자 통합안 추진에도 불구하고 지역내 국립대 통합은 사실상 무산됐었다.

공주대와 충남대는 각자 한국 철도대학, 공주교육대학과의 통합을 추진하며 각자 노선을 걸었다.

공주교대는 독자노선을 주장하며 통합을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었으나, 공주대가 독자노선으로 통합에 속속 성공하고 있고, 학내 투표를 통한 의견수렴안을 공주교대의 제시할 방침이어서 체계적인 통합 발판을 마련했다.

충남대는 공주대의 지역주의를 비판하며 바라만 보고 있던 입장이어서 통합에 있어서 지역내 우선권을 놓쳤다는 지적이다. /김민영ㆍ공주=박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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