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행 땐 경제성장률 하락 가능성... 교육서비스업 환란 이후 첫 감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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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행 땐 경제성장률 하락 가능성... 교육서비스업 환란 이후 첫 감소도

<맛있는 경제상식> 신종플루와 경제

  • 승인 2009-11-01 13:19
  • 신문게재 2009-11-02 9면
  • 박상임 한은 대전충남본부 조사역박상임 한은 대전충남본부 조사역
세계보건기구(WHO) 추산 전세계 신종플루 감염자 수가 10월 17일 기준 41만명을 돌파했으며 사망자 수도 5000명을 넘어섰다.

우리나라도 하루가 다르게 환자수가 늘어나고 있고 금융위기 이후 경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 시점에서 신종플루가 다시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WHO에 따르면 1968년 `홍콩독감'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100만명, 1920년 `스페인 독감' 당시에는 4000만~5000만명이 사망했는데 한 국내 연구소는 신종플루가 이들 독감들과 같이 대유행(Pandemic) 할 경우 경제성장률이 0.8~7.8%p 하락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2006년 인플루엔자 대유행시 발표한 미의회예산처(CBO) 자료를 보면 독감으로 인한 생산 감소 영향이 음식숙박업, 문화·오락서비스업, 운수업 등의 순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이 가운데 보건·사회복지서비스만 나홀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최근 발표된 3/4분기 국내총생산(GDP)을 살펴보면 신종플루가 우리나라에 미친 영향을 짐작할 수 있다. 제조업은 높은 성장률을 나타낸 반면 서비스업은 이보다 낮은 성장세를 보였는데, 특히 교육서비스가 학원, 유치원 등 집단교육시설의 원생이 줄면서 외환위기 이후 10년 6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로 전환됐다.

우리지역의 경우에도 백제문화제(10월 9~18일), 예산 옛이야기 축제(9월 11~13일), 논산 지상군 페스티벌 및 계룡군 문화축제(10월17일 ~ 11월 8일) 등이 취소됐으며 실제 음식·숙박업체와 여행업체들은 신종플루로 영업활동에 어려움을 겪으며 이로 인한 매출 감소를 호소하고 있다.

대전지역은 서비스업이 전산업의 76.7%를 차지하고 있다 보니 이러한 신종플루로 인한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가능성이 높다. 금융위기 이후 위축되었던 자영업체들이 신종플루로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이에 대한 정책당국의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박상임 한은 대전충남본부 조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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