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2000년 이미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7.2%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2019년에는 전체 인구의 14% 이상인 고령사회, 2026년에는 전체 인구의 20% 이상인 최고령 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의 요인은 출생률의 저하와 사망률의 저하에 있다.
이에 따라 생산 가능 인구가 줄어들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노인들의 생산활동 참여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는 우리가 이제는 노인을 단순히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이들이 적극적으로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사회적 기반들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노인들의 사회적 활동이 늘어나게 되면서 노인들이 교통사고에 노출되는 비율도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노인교통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체 교통사망사고 중 약 33%의 사고가 65세 이상 노인사고이며 그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2007년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분석한 미래의 연령층별 교통사고사망자수 전망을 보아도 2020년까지 40세 이하의 사망자수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51세 이상 인구의 사망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한다. 따라서 국가 전체의 교통안전 개선을 위해서라도 우선적으로 노인의 교통안전대책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교통안전교육, 교통단속, 교통안전시설확충 이 3가지 활동이 병행되어야 하며 이는 노인들의 신체적, 정신적 특징들을 충분히 고려하여 이루어져야 한다.
이에 우리 경찰에서는 노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유관기관 지원협약 (MOU) 체결 및 경찰과 경로당 간 ‘ 1警 1老 ’자매결연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노인 교통사고예방을 위한 교통안전시설 확충 등 사회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자치단체들의 협력을 구하고 노인들이 스스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도록 담당 경찰관이 경로당 및 노인복지회관 등을 찾아가서 교통안전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활동들은 단기적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이루어 내기는 어렵다.
그러나 우리가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2006년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에 비해 2.8% 감소하는 등 큰 성과를 이루어낸 것처럼 지속적인 노인교통사고 예방활동은 분명히 국가 전체의 미래교통안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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