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정재열교수, 음악가·작가 등 전분야 `종횡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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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대 정재열교수, 음악가·작가 등 전분야 `종횡무진'

목원대 정재열교수, 음악가·작가 등 전분야 `종횡무진' “끼있는 제자 끌어주고파” 재즈인재위해 대학원 추진도

  • 승인 2009-10-29 17:50
  • 신문게재 2009-10-30 22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교수가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길을 열어줄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수 장사익 음악 감독(5년), 재즈기타 연주 음반 5집 발매, `결혼은미친 짓이다(2002)'`효자동 이발사(2004)'`잔혹한출근(2006)' 영화음악 세션, 재즈기타 관련 저서 5권 발매 목원대 작곡재즈학과 정재열 교수(41·사진)의 프로필이다.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열정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활동을 통해 유명세를 떨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3년전 목원대는 재즈학과 설립을 놓고 교수들의 논란이 일었다. 최근 정통클래식 분야가 학생 모집이 어려워지면서 실용음악과 재즈 등의 변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클래식 분야의 오랜 역사를 지닌 목원대가 변형 음악 전공생을 모집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반대의 목소리도 높았지만, 수요를 반영해 목원대는 30명 정원의 작곡ㆍ재즈학부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학생모집을 시작했다. 그동안 클래식 전공 교수들이 강사를 채용해 재즈학과를 이끌어 왔지만, 전혀 다른 분야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오다 올해초 재즈전공 교수로 정재열 교수를 전격 영입했다.

정 교수는 캐나다 토론토대에서 재즈기타로 학사학위를 받고 웨스턴 미시간대학 음악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석학이다. 정 교수가 외국에서 학위를 받고 한국에 들어왔을 당시 국내에는 재즈 석사 이상 전공자가 5명 안팎에 불과했다. 이미 외국에서는 재즈가 학문으로 정립돼 있고, 체계화도 갖추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정통 재즈에 대한 교육 체계가 부실했다.

정 교수는 본인의 공연과 연주활동 외에도 제자를 육성하는 것이 큰 목표였고, 자신의 교육 기반을 전파하고 싶은 마음에 대학에서 본격 강의에 나서게 된다. 제자를 레슨하는 시간 외에는 모두 연주와, 활동에 전념했다.

그는 2005년부터 장사익씨와 인연을 맺기 시작해, 그의 연주 전곡을 편곡하는가 하면, 음악 감독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 교수는 “가능성 있는 제자들을 끌어주기 위해 대학원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설치를 요청한 상태”라며 “앞으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학문이지만, 교육자가 부족해 이를 육성하는데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제자 배출과 함께 만능엔터테이너로 전천후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 교수의 노력이 아름답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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