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이후 기상 여건이 충남지역 쌀 발육을 높였기 때문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가하는 쌀 수확량에 가격 또한 내림세다.
이런 가운데 한국농민경영인연합회는 지난 20, 21일 농협 충남지역본부 대전 대사동지점과 태안군지부 주차장 등지에 각각 125t(156t백), 19t(24t백) 등 모두 144t(180t백)의 수확벼를 쌓아놓고 쌀값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벼 경작 농민들의 경제적 상황을 고려해 40㎏ 조곡당 4만7000원미만으로는 쌀을 팔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쌀값 인상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 정부 역시 쌀값 하락을 우려 이미 11만t에 달하는 쌀을 시장에서 격리키로 했으며 추가 시장 격리 역시 내부적으로 검토한다지만 떨어지는 쌀값을 되돌리기가 쉽지않은 상황이다. 실제 농업 현장에서는 지난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쌀 예상생산량보다도 많은 쌀이 수확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30만~40만t에 달했던 대북 쌀지원도 현재 중단됐기 때문이다.
김민호(55·논산)씨는 “풍년으로 쌀값이 크게 떨어지고 있어 수확하는 것 자체가 적자”라며 “정부의 효과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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