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유성에 집중적인 칼을 대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던 경찰과 구청, 지역상권의 마찰과 동상이몽이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의 단속이 가시적인 성과를 낸 상태에서 나온 첫 입장차 조율, 특히 단속에 대한 이들 간의 공감대 형성은 업그레이드 유성을 향해 박차를 가할 것으로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개선시도는 지난 27일 유성의 한 호텔에서 본격적으로 발동이 걸렸다.
이날 대전경찰청 생활안전과장, 유성구청 사회복지국장 등 경찰, 구청 관계자들과 안마사협회, 음식업협회, 유흥주점협회, 숙박업협회 등 업종별 18명의 협회장이 첫 합동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선 그동안 마찰을 보였던 내용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상호 공감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무엇보다 이날 간담회의 가장 큰 의의는 경찰의 단속에 대해 각 지부 협회장이 공감했다는 데 있다.
황운하 생활안전과장은 “유성지역에서 만연했던 불법 성매매업소와 사행성 게임장에 대한 경찰의 강력 단속활동은 궁극적으로 유성지역을 건강하게 발전시키기 위함이었다”는 점을 밝히며 협회장들에게 단속 의의를 밝혔다. 덧붙여 그는 “유성에서 불법이 사라지고 법질서가 확립될 때 비로소 유성 경제가 건강하게 활성화될 수 있고 첨단 의료 휴양도시로서의 미래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만큼 민간차원에서도 불법 업소를 퇴출시키는데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각 협회장은 긍정적인 발언을 내놨다.
협회장들은 “유성지역에선 불법 성매매와 사행성 게임장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자발적인 정화운동을 벌여 미래 경쟁력이 있는 관광특구, 클린 유성을 만들어 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경욱 기자 dearw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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