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가 설치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용감하게(?) 강도행각을 벌인 30대 형제가 5시간 만에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대덕경찰서는 28일 심야 시간 귀가하는 여성을 상대로 폭행 후 현금 등을 빼앗은 A씨(35)와 A씨 친동생(31)을 강도상해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 형제는 지난 27일 오전 3시 40분께 대덕구 법동 모 아파트에서 B씨(여·31)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을 보고 같이 탄 뒤 B씨가 7층에서 내리자 한꺼번에 달려들어 전신을 폭행하고 핸드백 등 22만 원 상당을 빼앗아 달아났다.
B씨 신고를 받은 대덕서 송촌지구대 대원들은 현장에서 CCTV 자료로 인상착의를 확보하고 5시간 동안 탐문한 끝에 시내 한 건물 내에서 은신 중이던 A씨 형제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형제는 범행 당시 CCTV를 의식해 얼굴 등을 손으로 가리려고 시도했으나 결국 얼굴이 고스란히 노출돼 경찰에 꼬리를 잡혔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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