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신종플루 고위험군에 속하는 정신지체 아동이던 신종플루 Y군(9·뇌병변 1급)과 J양(11·뇌병변 1급)이 26일 신종플루로 사망하기까지 대전시는 이들 고위험군 아동의 잇따른 사망과 관련해 해당 복지시설과 연락체계를 전혀 작동하지 못했다.
사망한 두 아이가 동시에 재활치료를 받아 감염처로 추정되는 모 보호센터는 지난 22일 원생 중 일부가 발열증상을 보여 이들 원생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휴원에 들어갔지만 이에 대해 보건당국과의 연락은 취해지지 않았다. 또 보호센터의 한 물리치료사가 지난 20일 신종플루 의심증상으로 타미플루까지 처방받고 이후 출근하지 못했지만, 고위험군 아동에 대한 감염 우려도 확인하지 못했다.
시는 지난 9월 복지시설장에 대해 신종플루에 대한 교육을 벌였다고 밝혔지만, 이번에 문제가 된 모 주간보호센터는 교육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시설 운영자와 보건당국의 연락체계가 처음부터 부실했음을 드러내는 것으로 앞으로 또 다른 사고 우려를 낳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입원에서 사망까지 순식간에 벌어져 보고할 틈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고위험군이 모이는 108개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일제 점검에 들어가 재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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