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자동차의 성능이 향상되고 있는 만큼 운전자들의 안전의식도 향상되어야 하는데 이런 차량의 고성능이 오히려 운전자들로 하여금 방심운전을 하도록 하게 한 것 같다. 다시 말하면 운전들이 자동차의 성능을 너무 과신한 나머지 안전운전을 하여야 할 상황에서 최소한의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결과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일례로 고속도로 상에서 빗길, 눈길 등에서 교통사고를 유발한 차량들을 살펴보면 시중에서 최고가의 외제차량에서부터 비교적 저가의 소형차량까지 다양하다. 오히려 성능이 아주 우수하다는 중.대형 승용차량들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이는 미끄럼 방지 기능과 같은 최첨단의 안전장치가 장착되어 있다고 믿은 운전자들이 빗길이나 눈길에서 운전 중 준수하여야 할 최소한의 기본 수칙인 감속운행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준다.
빗길이나 눈길과 같은 악천후 상에서 운전을 할 때는 규정속도의 최대 50%까지 감속운행을 하여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와 같은 최소한의 기본수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제 아무리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자동차라고 해도 운전자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은 보호받을 수 없을 것이다. /이병윤 충남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