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도 신종플루 비상... 채플.축제는 예정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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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도 신종플루 비상... 채플.축제는 예정대로?

금주들어 3배 이상 급증... 학생들 “감염 불안”

  • 승인 2009-10-27 17:46
  • 신문게재 2009-10-28 5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사례1=27일 지역의 한 사립대학교 대학교회 정문앞. 1000여명의 학생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기독교 학교라면 실시하고 있는 채플수업이 끝난 학생들이다. 추운 날씨 때문에 신종플루 발병이 급증하고 있지만, 휴교 이전에는 채플 수업은 변함없이 실시하겠다는 것이 학교 방침이다.

#사례2=최근 단과대학별 축제를 잇따라 열고 있는 지역의 모대학교는 28일부터 공과대학 축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WCU사업단 해외 석학 등의 특강, 로봇, 솔라보트 자작자동차 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공학진로 설계, 캠프의 일환으로 대전권 고등학생들을 초청해 `주니어 공학 캠프'도 개최한다.

지난주를 기점으로 지역대학들도 신종플루 확진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각종 축제와 집단행사 진행을 놓고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목원대는 27일 현재 15명 이상의 신종플루 학생이 발병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매주 5~6명 발생에 그치던 것이 이번주 들어 의심환자가 3배 이상 늘어나고 있다.

지난주까지는 사이버채플을 진행했지만, 이번주부터 오프라인 채플을 진행 하면서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발열체크 등을 한다고 했지만, 채플에 참석해보니 발열체크를 받아본 사실이 없다”며 “불안한데 이런 위험한 모임을 해야겠냐”는 항의성 제안을 올리고 있다.

한남대는 지금까지 26명의 확진환자가 발병했으며,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무조건 공결처리 할 것과 교수 재량에 따른 강의 휴강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한남대도 지난주 학교 축제를 모두 예정대로 진행하는가 하면, 2000여명 이상의 학생들이 모이는 채플도 변함없이 진행하고 있는 형편이다.

18명의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한 충남대는 학교 내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했을 때 휴강처리 등 발빠른 처리를 하고 있지만, 지난달부터 지속적으로 학교내 단대별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대전대는 26명, 배재대는 41명, 우송대는 25명의 신종플루 환자가 각각 발생했다.

지역대 관계자는 “학교내에서는 집단발병을 우려해 이를 막기위한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의례적으로 진행되던 각종 행사와 축제 등을 변함없이 개최하고 있어 갈피를 잡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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