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있는 거점 병원 가운데 절반만 예방접종이 시행된데다 동네 병의원도 예방접종 대상에서 빠져있기 때문이다.
이날 대전시 등에 따르면 대전 시내 9개 거점 병원 가운데 4곳만 신종플루 예방접종이 시행됐다.
예방접종이 시행된 병원은 충남대병원,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을지대병원, 대전한국병원 등 4곳이다.
백신량은 이날 접종이 시작된 4곳 병원에서 2600명 분의 예방백신이 투여됐다.
대전에는 9개 병원에 신종플루 예방 거점병원이 지정돼 있지만 이날 예방접종엔 4개 병원만이 해당됐다.
충남대병원 1050명분, 을지 770명분, 성모 560명분, 한국 180명분 등이다.
나머지 건양대병원, 대전선병원, 유성선병원, 대전보훈병원, 대전중앙병원 등 5개 병원은 이날 예방접종을 실시하지 못했다.
예방접종을 하지 못한 병원은 “아직 백신이 병원에 도착하지 않았다”, “아직 백신 물량이 병원에 도착하지 않았다”, “해당 병원이 아니다”라는 이유를 대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선 접종 대상 병원에서 제외된 것에 따른 불쾌감을 접지 못하고 있다.
모 병원 관계자는 “똑같은 거점병원인데 백신접종을 같은 날 하지 못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 생각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대전지역 거점병원 이외에 수백여 개에 달하는 동네 병의원 의료진 또한 예방 접종 대상 병원에서 제외돼 있어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접종에서 제외된 거점 병원들은 언제 의료진 백신 접종이 가능할지도 미지수다.
대전시 관계자는 “정부에서 핵심 거점 병원으로 지정된 병원에만 백신물량을 우선적으로 내려준 것으로 안다”며 “나머지 병원은 순차적으로 백신이 내려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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