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의 모태가 된 그의 화집에는 밝은 빛의 향연과도 같은 따스한 서정 추상의 세계가 역시대순으로 담겼다.
그의 미술 인생을 들여다보면, 홍익대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 한 60년대는 평화로운 분위기인 녹색 추상 시리즈가 주를 이루며 70년대에는 기하도형 등장을 통한 화변 변혁기를 엿볼 수 있다.
80~90년대는 적극적 조형행위로서 심신의 파장담기 시리즈가 이어졌으며 2000년부터는 한국적인 색깔 오방색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청(靑), 적(赤), 황(黃), 백(白), 흑(黑)의 다섯 가지 색을 바탕으로 선과 색을 다양하게 결합, `한국의 얼'이라는 작품을 연작하게 된다. 이번 전시에도 오방색을 통해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는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한편, 박 화백은 1965년 홍익대 미술대학을 졸업해 개인전 7회와 부부전 6회 등 총 500회에 걸친 작품 활동을 벌였다.
또 1988년 한국미협 충남지부장, 2005년 대한민국 여성 미술대전 심사위원, 2008~2009년 이동훈 미술상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사)남부 현대미술협회 고문, (사)한국 전업미술가협회 대전·충남지회 고문 등을 맡고 있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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