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공주대는 학교통합관련 의견수렴 투표 실시 공고문을 발표하고, 공주교육대학교, 한국재활복지대학 및 한국철도대학과 통합에 대한 찬반 의견을 투표로 결정키로 했다.
이같은 공주대의 움직임은 지난달 교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통합관련 설명회(본보 10월 7일 6면보도) 실시 이후 본격적인 구성원 의견 수렴의 행보라 할 수 있다.
공주대는 전임강사 이상의 교원 및 정규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오는 27-29일 투표를 실시해 이 결과에 따라 통합 여부를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지난 23일에는 김재현 총장 명의로 담화문을 발표하고 통합의 필요성과 학교측의 의지를 전달했다.
김 총장은 담화문에서 “재활복지대와의 통합을 통해 경기도에 캠퍼스를 확보하는 것은 인구 밀집지역에 교두보를 확보해야 앞으로의 생존권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여기고 있는 공주교대를 통합하기 위해 우리대학이 내놓을 수 있는 대단히 중요한 카드”라며 “경기도내 국립대간 통합논의를 극복하게 할 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과 경쟁해 철도대를 통합하는 데에도 대단히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한다”고 밝혔다.
학교의 의지와 달리 교수들과 일부 학생들의 반대 입장은 분명하다.
26일 공주대 사범대학 교수회는 연합대학 구축을 전제로 한 대학 통합 논의를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사범대학 교수회는 교육부의 국립대 구조개혁 추진계획안에 법인화를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입장과 투표대상에 학생을 포함할 것, 전 구성원이 참여하는 찬반토론회와 공청회를 거친후 투표를 시행할 것, 각 대학과 통합에 따른 득실 대차대조표를 공개할 것 등을 요구하며 이러한 절차를 거치지 않을 경우 투표 결과를 승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공주대 홈페이지에는 학생들을 제외하고 투표를 실시하는 공고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으며,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는 통합 반대 운동을 펼치겠다는 의견도 개진하고 있는 형편이다.
한편 공주대는 ▲공주교육대학교, 한국재활복지대학, 한국철도대학과의 통합 및 연합대학 구축에 대한 찬반과 ▲공주교육대학교, 한국재활복지대학, 한국철도대학과의 통합 및 연합대학 구축 추진을 위한 한국재활복지대학과의 통합 찬반을 묻는 투표를 진행해 결과에 따라 통합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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