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교실 중앙회가 1971년 설립한 이후 대전은 1년뒤에 주부교실 충남도지회라는 이름으로 처음 문을 연다.
대전지부로 분리는 1989년 대전시와 충남도 분리당시 함께 분리됐으며, 20여년간 대전지역의 소비자운동과 여성교육 활동을 도맡으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올해는 소비자 운동을 제외하고 여성부와 청소년 파트 사업도 두드러진다. 올해는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 촉구를 비롯한 녹색가정만들기 실천운동, 공적돌봄 서비스를 위한 토론회 등 의미있는 행사들을 벌였다.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 추진 방안 연구=주부교실은 올해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 촉구에 나선다. 기초자료를 수립하기 위해 각급 학교급식실 실태조사도 실시했다.
지난 5월 초등학교 58곳, 중학교 20곳, 고등학교 22곳 총100곳을 대상으로 조사시트지에 근거해 영양사와의 인터뷰와 현장조사를 통한 실태 파악을 했으며, 식재료 검수과정과 납품업체 선정방법, 품목별 구매현황(농산물, 공산품, 수산물, 육류 등) 쇠고기 유전자 검사여부,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 인식 등을 확인한 후 식재료 품질관리기준과 안전기준을 준수하고 있는지, 작업 및 환경위생관리정도 등에 대해 조사 했다. 실태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오는 11월 5일 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녹색가정만들기 운동과 주부교실 모자캠프=가정안에서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100가정을 대상으로 전기, 수도, 자동차 유지비를 줄이기 위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각 가정에서 매일 에너지소비를 줄이기 위한 실천항목수를 적고, 노력의 결과가 전기요금과 수도요금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실천분위기 확산을 위해 우수 가정 실천자 12명을 골라 사례발표회를 했다.
모자캠프는 한바탕 놀이마당 운영을 통해 가족 간에 대화를 이끌어내고 이웃 사랑을 체험하는 행사로 18차례에 걸쳐 진행되온 주부교실의 대표적인 행사다. 18개 회원 학교 어머니와 자녀 355명이 참여해 환영 레크리에이션, 모닥불잔치, 창작율동경연대회 등으로 꾸며진 캠프일정을 통해 더욱 가까워진 가족애를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적돌봄서비스의 통합화 및 체계화 방안= 지난해 7월부터는 장기요양이 필요한 노인을 대상으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비영리사회복지법인을 통한 공적인 `사회복지서비스'에서 영리법인 참여를 허용하는 `사회보험서비스'로 대체되면서 과다경쟁이 일어날 가능성과 이용자의 본인 부담이 커지면서 오히려 서비스의 질이 저하될 우려가 있어 공적돌봄서비스의 체계화 및 통합화 방안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에 6월과 7월 중에 공적돌봄서비스기관과 돌봄노동자,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였다. 조사자료를 바탕으로 토론회도 개최했다.
▲영유아 보육서비스 확대방안 토론회= 공공 보육시설의 확대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는 이미 형성되어 있지만 사회적, 경제적 비용부담으로 인한 현실화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해 1월 대전시가 전국에서 최초로 중구와 대덕구, 서구에 영유아보육지원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자치구별로 1개소 정도, 1일 수용인원 20명으로는 여성의 경제활동 지원 및 증대되고 있는 육아부담을 해소할 수 없다. 또 다른 대안이 있어야 할 것이라는 진단에 따라 `영유아 보육서비스 확대방안'이란 주제의 토론회를 예정하고 있다. 대표적인 여성관련 행사 외에도 지역의 각종 여성 정책의 문제점을 가장 먼저 파악하고 실태조사와 토론회, 실천운동등을 통한 의식개혁에 앞장서고 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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